본서는 안재호 교수(중앙대 철학과)가 10여 년의 연구성과를 축적한 결과물이다. 안 교수는 오래전에 세계적 석학 천라이陳來 교수의 『송명성리학』(예문서원, 1997)을 번역한 학자로, 30여 년간 송명시대의 신유가철학 및 조선시대 성리학을 연구하였다. 이번에 출간한 책은 그 일부분으로, 북송시대에 신유가철학을 정초시킨 4명 - 주돈이, 장재, 정호, 정이와 이들을 계승하고 종합하여 자신만의 체계를 이룩한 3명의 신유가 철학자 - 호굉, 주희, 육구연에 대한 심도 있는 비판적 연구이다. “비판”이라는 제목이 붙은 까닭은 송대 신유가철학의 진면목, 즉 그것이 유학으로서 그리고 철학으로서 갖는 가치와 한계를 모두 노정하였기 때문이다. 독자는 본서를 통해 유가사상에 철학이라는 명칭이 합당한 것인지, 그 내용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