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적인 로봇적인

SF팬의 생활에세이스러운 SF소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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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04/20
Pages/Weight/Size 145*210*20mm
ISBN 9791186851937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초등학교 시절부터 열정적으로 SF소설을 탐닉해 온 ‘SF 열혈팬’의 독서 기록이자 (‘생활에세이스러운’) 삶의 기록. 조지 R. R. 마틴,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 등 쟁쟁한 대가들의 작품을 비롯한 22편의 SF소설에 대한 리뷰를, 지금 여기를 사는 저자의 생활과 함께 유머러스하며 간결한 문체로 담아냈다.

모든 리뷰는 각 소설의 내용과 맥락이 저자 자신의 삶과 만나는 지점에서 쓰였으며, ‘SF’라는 프리즘을 통해 우리의 삶과 사회를 새롭게 비춰볼 수 있다는 점을 말해 주고 있다. 태극기부대와 마주치거나 가짜 뉴스 블로그를 접하고 느꼈던 감정들을 프레드릭 브라운이나 코니 윌리스의 작품을 되새기면서 가라앉히거나, 좀비들의 세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나는 전설이다』의 주인공이 느끼는 불안을 현대를 살아가는 ‘비혼/독거’ 여성의 불안과 겹쳐 보거나, 헬스장에서 여성의 몸을 노골적으로 바라보는 ‘눈알맨’들에 대한 비판을 영화 「블레이드러너」의 원작인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의 리뷰에 담아 내는 식이다.

저자가 이 리뷰들을 통해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시간과 공간마저도 전복 가능한 SF라는 세계를 통해 우리 사회의 차별과 배제, 갈등과 분열에 대해서도 전복적이고도 발랄한 상상과 사고실험을 해보자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시간과 세대를 가로질러’ 공존하고, ‘차이를 넘어 어울려 살 수 있는’ 사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낙관을 또한 보여 주고 있다.
Contents
머리말

1부 _ 시간과 세대를 가로질러
미래에서 온 까망, 과거에서 온 빨강(프레드릭 브라운, 『미래에서 온 사나이』)
기둥 뒤에 사람 있어요(코니 윌리스, 『화재감시원』)
세대 차 너머의 사랑(케이트 윌헬름,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살아 내야 하는 삶(커트 보니것, 『제5도살장』)

2부 _ 사회, 종교 그리고 과학
과학은 어떻게 활극이 되는가(제임스 P. 호건, 『별의 계승자』)
과학을 두르고 신이 되다(로저 젤라즈니, 『신들의 사회』)
너희 신에게 본때를 보여라(조지 R. R. 마틴, 「샌드킹」)
쌀알도 벽돌도 없이 지옥에 가진 않을 것(맥스 브룩스, 『세계대전 Z』)
사회체제와 일하는 사람에 관한 고도의 사고실험(어슐러 K. 르 귄, 『빼앗긴 자들』)

3부 _ 인간의 육체 인간의 정신
나, 이토록 신체적인 존재(아서 C. 클라크,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추억의 호더(테드 창, 「네 인생의 이야기」)
거짓말의 효용(아이작 아시모프, 『아이, 로봇』) 109
할머니의 난꽃 향(존 스칼지, 『노인의 전쟁』) 119

4부 _ 사람이라는 희망
살아 돌아와 줘서 고마워(앤디 위어, 『마션』)
마지막 한 걸음의 동력(제프리 A. 랜디스, 「태양 아래 걷다」)
이불 속 하이킥을 덜 하는 방법(존 스칼지, 『유령여단』)
마음의 빈 곳을 채우는 것들(조 월튼, 『타인들 속에서』)

5부 _ 차이를 넘어 어울려 살기
진짜의 시선(필립 K. 딕,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이질성과 함께 가기(할 클레멘트, 『중력의 임무』)
통조림의 안과 밖(엘리자베스 문, 『어둠의 속도』) 177
좀비들의 도시에서 살아남기(리처드 매드슨, 『나는 전설이다』)
착각은 자유지만 실례는 금물(앤 레키, 『사소한 정의』)

수록작가 작품 목록
Author
이유미
스스로를 이과생이라고 믿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나는 아직 개화하지 않은 이과 체질이다’라는 자기최면의 힘으로 카이스트에 진학했지만 전공보다는 과학이 열어 주는 가능성과 인문학적 영감의 교집합인 SF에 빠져 지낸 시간이 더 길었다. 교내전산망에 글쓰기가 취미였다. 학내 영자신문사를 다녔고 카이스트문학상을 받았다.

닷컴 언론사 기자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웹 & 앱 서비스 기획자로 정체성을 굳혔다. 짬짬이 친구들과 철학과 경제학을 공부하던 어느 날, 공부한 걸 직접 실험해 보자는 취지로 협동조합 롤링다이스를 설립했다. 당시 한국 실정에는 SF적 사고실험이었던 ‘협동조합’을 현실에 적용해 보는 경험이었다. 이제는 그곳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전자책을 제작하고, 팟캐스트를 만들고, 끌리는 일들을 실험하고 도모한다.
스스로를 이과생이라고 믿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나는 아직 개화하지 않은 이과 체질이다’라는 자기최면의 힘으로 카이스트에 진학했지만 전공보다는 과학이 열어 주는 가능성과 인문학적 영감의 교집합인 SF에 빠져 지낸 시간이 더 길었다. 교내전산망에 글쓰기가 취미였다. 학내 영자신문사를 다녔고 카이스트문학상을 받았다.

닷컴 언론사 기자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웹 & 앱 서비스 기획자로 정체성을 굳혔다. 짬짬이 친구들과 철학과 경제학을 공부하던 어느 날, 공부한 걸 직접 실험해 보자는 취지로 협동조합 롤링다이스를 설립했다. 당시 한국 실정에는 SF적 사고실험이었던 ‘협동조합’을 현실에 적용해 보는 경험이었다. 이제는 그곳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전자책을 제작하고, 팟캐스트를 만들고, 끌리는 일들을 실험하고 도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