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논설고문인 저자는 광복 이후 우리 사회 현상에 관심을 갖고 글을 쓰기 시작해, 2008년에 『럭키 서울 브라보 대한민국』을 펴냈으며, 이 후속으로 2016년부터 『서울신문』에 「그때의 사회면」을 연재하고 있다. 지나간 시대의 생활상과 풍속사를 신문 사회면 기사들을 바탕으로 정리한 이 연재물은 지난날을 돌아보며 오늘을 생각하게 하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물론 신문기사는 모두 진실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역사적 자료로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사회면은 삶의 역사와 현장을 가장 풍부하게 담고 있는 ‘생활사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이 책 『그때 사회면』은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20세기 중·후반 신문 사회면을 다시 보고, 그 안에서 우리 삶을 이야기한다. 식생활과 주거, 교육, 입시, 각종 사건, 사회적 비리, 여가활동, 생활문화, 교통문제 등으로 나누어 그 시대를 되살려내는 한편, 당시의 생활과 사회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진을 함께 실었다.
Contents
1__그때 우리가 건너온 시간
없는 주머니마저 털어야 했던_복권 열풍 / 피를 팔아 빵과 바꾸다_매혈 / 술지게미 먹고 비틀거리던 때_보릿고개 / 배고픔에 올라탄 막다른 길_무작정 상경과 식모살이 / 삶은 버겁지만 마음만은_꼬방동네 사람들 / 6킬로미터를 걸어서야 구한 것_극심했던 식수난 / 소리소문 없이 찾아온 저승사자_연탄가스와 복어 알 / 학생과 계엄군까지 동원하다_송충이·쥐·파리 잡기 / 영양분을 빼앗고 목숨까지 위협하다_기생충 / 소도 잡아먹는다던 그것_외상 / 권리금까지 있었던 재활용업의 선구자_넝마주이 / 설탕 사려고 장사진을 치다_삼분파동
2__콩나물 교실에서 우골탑까지
공부는 좋지만 학교는 싫어요_‘콩나물 교실’ / 서둘러 산아제한에 나섰지만_가족계획 / 성의는 돈의 액수에 비례한다_치맛바람과 촌지 / 무즙엿 좀 먹어보라_중학교 입시 출제 시비 / ‘오늘의 영광’을 위한 지름길_일류고 / 관악 mountain 노루 jumping_극심했던 눈치작전 / 라디오 방송에 호외까지_합격자 발표 소동 / 우골탑의 비애_등록금 전쟁 / 그 자리 구하기도 힘들어요_대학생 아르바이트 / 이처럼 좋은 날에 경찰이 왜_파행의 졸업식 / 집안의 경사에서 동네의 자랑으로_고등고시에 얽힌 이야기
3__밀려오는 사람들, 밀려나는 삶
타는 것만으로도 행운_교통지옥과 버스 안내양 / 색깔을 바꿔도 여전했던_토큰 ‘삥땅’ / 마음은 들떴지만 고통스러웠다_귀성 / 창문 깨지고 비가 새도 달리는_삼등열차 / 통금 해제 후 달라진 풍경들_대리운전과 ‘나라시’ 택시 / ‘드럼통 버스’로 시작해 수출까지_‘하동환’ 버스 / 50년 만에 돌아온 마지막 인사_전차 / 판잣집에서 아파트 공화국까지_주거의 변천 / 불임시술 붐까지 불러온_강남 ·여의도 개발과 투기 열풍
4__지금이라고 달라졌을까
지금은 문화지만 그때는 사치였던_커피 잔혹사 / 단속이 심할수록 가짜는 더 팔려_양담배와 외제 화장품 / 낮에는 공항에서, 밤에는 거리에서_싹쓸이 쇼핑과 밤을 잊은 유흥 / 축하하려 주는 꽃도 안 되나요_해외여행·망년회·화환 금지 / 지금은 어떠십니까_그 시절 국회의원 / 은밀할수록 더 잘되던 곳_요정 / ‘종삼’에 머물고 떠난 사람들_서울의 홍등가와 ‘나비작전’ / 시중에 나온 것은 모두 가짜_불량식품 천국 / 안 갈 수 있다면 어떤 짓도 한다_병역기피 / 유세장에서 취하고 주고받고_선거 혼탁상 / 이걸 먹으면 신통하게 나아요_메타돈 파동
5__불타는 가슴 채울 길 없어
그 시절 소녀들이 열광했던_팝스타 내한공연 / 춤바람에 날 새는 줄도 몰라_‘자유부인’과 박인수 / 캠퍼스에서도 카바레에서도_트위스트와 고고 / 인터넷 신조어를 뺨치다_그때의 은어 / 불야성 대천과 한강_피서 풍경 / 삼류였지만 그래도 좋았다_변두리 극장 / 그나마 함께 즐길 수 있던 곳_교외선과 창경원 / 서울 구경 잘 하고 오겠습니다_수학여행 / 선녀와 토끼는 어디 있어요_아폴로호, 달에 착륙하던 날 / 스마트폰의 아버지들_워크맨, MP3, 삐삐 / 수술 잘되었다고 승용차 선물까지_성형수술 붐 / 고요한 밤, 소란한 밤_‘크리스마스 차일드’ / 그곳을 사랑했고 그곳에서 꿈꾸었던_명동 / 찬란했던 네온사인과 추억의 노포_무교동 유흥가 / 그때 우리는 하나였다_고교야구 붐
6__모두를 놀라게 한 그때 그 사건
귀하신 몸이 어찌 혼자 오셨습니까_가짜 이강석 사건 / 희대의 살인에서 드라마와 영화로_강진 갈갈이 사건, 군인 일가족 도끼 살인 / 그날 그 방에서 있었던 일_방성자 총격, 메이퀸 피살 / 엽기적인 총기 난사, 연쇄살해_김대두·우 순경 사건 / 조폭, 그들의 유혈극_사보이호텔·서진룸살롱 사건 / 강제 철거가 부른 비극_‘무등산 타잔’ 사건 / 쌀 말고는 다 훔쳐 썼어요_‘세계 4대’ 소매치기 / 확실한 물증 없으면 무죄_박상은 양·윤 노파 사건 / 유전무죄 무전유죄_지강헌 등 미결수 탈주 사건 / 100억대 재산가 부모 살해_박한상 사건
7__이제는 추억으로 남았지만
압구정과 청담에서도 탔던_한강 나룻배 / 길거리에서 키스한 죄_풍기문란 / 여자가 장식물입니까_여성의 사회 진출과 차별 / 배꼽티가 성범죄를 유발한다?_성폭력과 여성 노출 / 오랜 동면에서 깨어나다_동성애와 혐연권 / 마음대로 다니거나 놀 수도 없어_통금, ‘퇴폐’ 단속 / 미처 버리지 못했던 잔재_신정 쇠기와 학생 동원 / 슈퍼마켓 감시원에서 인도어 캐디까지_이색 직업과 기업 / 한때는 귀하신 몸이었다_공중전화와 유선전화 / 눈밭을 찾아 헤맨 날들_빙상·스키 대회 / 준비하시고 쏘세요_추첨의 진화 / ‘박치기왕’을 아십니까_프로레슬링 / 그 시절 탐독했던 ‘경전’_《선데이 서울》
Author
손성진
부산 배정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최고위과정을 이수했다. 1988년 서울신문사에 입사해 사회부와 경제부를 오가며 기자로 일했고 이후 사회부장, 경제부장, 사회에디터, 편집국장, 수석논설위원, 논설실장과 논설주간을 거쳐 서울신문 논설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일제 강점기와 광복 이후의 시기, 특히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사회사와 생활사에 관심을 두고 많은 자료를 조사해 『럭키 서울 브라보 대한민국』을 썼으며, 신문과 여러 잡지에도 글을 기고하고 있다. 또한, 기자로 일한 경험을 살려 어린이들에게 신문에 나오는 시사적인 주제로 글을 짓는 법을 알려주는 『뉴스 속에 담긴 생각을 찾아라』를 펴냈다. 현재 『서울신문』에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우리가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와 지난 시대의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는 「그때의 사회면」을 연재하고 있다.
부산 배정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최고위과정을 이수했다. 1988년 서울신문사에 입사해 사회부와 경제부를 오가며 기자로 일했고 이후 사회부장, 경제부장, 사회에디터, 편집국장, 수석논설위원, 논설실장과 논설주간을 거쳐 서울신문 논설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일제 강점기와 광복 이후의 시기, 특히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사회사와 생활사에 관심을 두고 많은 자료를 조사해 『럭키 서울 브라보 대한민국』을 썼으며, 신문과 여러 잡지에도 글을 기고하고 있다. 또한, 기자로 일한 경험을 살려 어린이들에게 신문에 나오는 시사적인 주제로 글을 짓는 법을 알려주는 『뉴스 속에 담긴 생각을 찾아라』를 펴냈다. 현재 『서울신문』에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우리가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와 지난 시대의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는 「그때의 사회면」을 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