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에서 자라고 피어나는 풀꽃. 그러니 소중함을 모른다. 심지어 귀찮기까지 하다. 그러나 자연과 생명이라는 관점에서 풀꽃을 대하면 어떨까? 식물은 지구 전체 생물의 대부분(99.5% 이상)을 차지한다. 다시 그중에서 풀꽃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생태계의 바탕이며 온갖 생명의 디딤돌이다. 풀꽃에 대한 이해는 곧 자연에 한 걸음 다가가는 몸짓이다. 저자는 지난 2년간 전국의 풀꽃길을 걸으며 풀꽃의 생태를 기록했다. 자연도 함께 담았다.
이 책의 구성은, 1부, 제주도와 울릉도의 자연과 생명, 2부, 곰배령, 두문동재, 그리고 방태산의 풀꽃 세상, 3부, 수리산과 천마산 계곡에 피어나는 풀꽃, 4부, 사람들에게 소외된 도시 속 풀꽃의 생태를 들여다보고, 마지막으로 5부는 영월 동강과 남도 야생화의 생명을 노래한다. 풀꽃! 하나하나가 소중한 생명이다. 이 책은 저자가 풀꽃의 관점에서 보고, 느끼고, 대화한 글이다. 풀꽃의 눈으로 풀꽃의 사랑으로 풀꽃을 닮아가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