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임금에 대한 역사는 열두 살에 임금이 되었으나 삼촌인 수양대군이 일으킨 계유정난으로 물러났다가 사육신이 벌인 복위운동이 실패하자 노산군으로 지위가 떨어져 영월로 귀양을 가서 몇 달 만에 사약을 받고 죽는다는, 한양을 중심으로 쓴 이야기로만 남아있다. 하지만 영월 사람이야기로 보면 한양에서 멀고먼 영월, 조용하고 평화로운 고을에 상왕이 노산군으로 지위가 떨어져 귀양을 온 사건이다. 전직임금이 귀양을 왔고, 청령포에 홍수가 나자 영월관아 안에 있는 건물인 관풍헌에서 지내게 되니까 사또도 영월관아에 지방 관리도, 주변 사람에게도 무척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다. 귀양을 간 단종임금도, 영월에서 단종임금을 맞이한 사또와 지방 관리들도 살아남기 위해 정치적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2021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선정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