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잠든 사이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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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4/12
Pages/Weight/Size 127*205*20mm
ISBN 979118655738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최혜숙의 시는 불교적 사유가 서정으로 출렁인다. 시간과 공간은 전생에서 후생까지 무량하고 지상에서 천상까지 무한하다. 이런 시공 안에서 시간은 단청처럼 다채롭게 흘러가고 공간은 물비늘처럼 반짝인다. 자아와 인생사와 가족사와 자연 사물과 사건들은 잠인지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게 "한없이 슬프고 처연"한 멜로디로 지나가기도 하고, "항아리 속 해묵은" 씨 간장처럼 "색과 맛을 바꿔가며" 지나간다. "해외 달과 바람과 눈비"를 맞으며 지나가기도 하고, "새소리 바람소리 천둥소리"로 지나간다. 추상의 당신이 강물처럼 흘러가기도 한다.

이런 시간 안에 동생이 사는 베트남과 천 길 낭떠러지 차마고도와 어머니가 고요하게 잠들어 있는 춘삼월 봄날 풍경이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양이가 로드킬 당한 도로와 청산도와 시인의 고향인 평택 오일장도 있다. 어미소가 새끼소를 핥아주는 "모정의 문신이 별로 박히"는 목가적인 풍경도 있다. 시인의 근원적이고도 착한 자아와 불교적 사유가 도저한 시집을 읽는 기쁨이 크다. 이 시집을 "찬란한 별밭과/향기로운 꽃밭"에서 넘겨보며 다시 한번 서정의 파도로 출렁여보고 싶다.
- 공광규 시인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내가 잠든 사 이에 지나갔다
장을 담근 후
항아리의 시간
두물머리에서
녹차를 마시며
청산행
애인
로드킬
지나간다
차마고도
전화
춘삼월
장날
불시착
모정

제2부
수종사에서
남의 결혼식장에서 울다
무당벌레, 날아가다
정 씨
엄마야
등나무 아래서
망월사 가는 길
염주
기도
우리
검은 향기
뭉크의 절규
목어는 하늘을 날아다니고
물고기 떼가 지나간다
모성애
밀애

제3부
명작
밥탑
밤 풍경
데상트 코리아
상원사
하늘 사다리
고향집

아현동 고개 넘어
오월 아침
문자
당신
갈매기
전화를 받고


제4부
포장마차에서
겨울 여행
취기
옷을 정리하며
황지연못
그믐달
가면
선무당
황태
환속
편지
반복
명사산
폐사지
돌멩이
해설 집과 절 사이의 여행|유승도
Author
최혜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