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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사과나무를 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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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655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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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09/30
Pages/Weight/Size 140*210*10mm
ISBN 9791186550052
Description
‘말이 길어지니/ 뱀이 되더라’(「나는 믿습니다·3」)라는 고백은 김희목 시인의 삶과 신앙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잠에서 깨어나니/ 당신이 있어 기쁩니다/ 감사할 뿐입 니다// 아침 태양은 찬란히 빛나고/ 나는 여기 있습니다’(「나는 믿습니다·2」)로 이어 지는 환희에 찬 기도는 그가 가진 크나큰 재산이다. 하루하루가 노동의 연속이고 기도의 연속인 그의 삶은 흐트러지거나 어디 늘어짐이 없다. ‘일벌들이 일거리가 많으면/ 내가 손으로 건드려도/ 자기 일에만 몰두합니다/ 나도 내 일이 바빠 숨 가쁠 때는/ 세상과 담을 쌓듯/ 일에 빠져 즐기고 있습니다/ 그대여/ 영원하길/ 지금과 같이’ (「꿀벌 인생」)를 토로하지만, 일만 하는 그를 누군가는 의아하게 쳐다본다. ‘날 아는 분들이 말하길/ 왜 그 나이에 힘들게 사느냐고/ 농투성이 삶을 상대적 박탈감으로… 풀을 사랑하고 나무를 사랑하며… 누구나 세상살인 소풍길(「바다로 향한 연가·3」)’ 이라고 그는 가볍게 받아친다. 일과 놀이와 기도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 삶. 그는 오늘도 평생 농부이면서 평생 시인이고 평생 하느님의 아들로 산다.

‘봄이 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비 내리는 소리도/ 여름이면 바람 소리/ 가을엔 곡식 영그는 소리/ 지친 농부의 발자국 소리// 소리가 보이고/ 소리가 들리고// 몸으로 별별 것을 다 느낍니다’(「몸으로 - 사과나무·10」)라는 시에서도 시가 곧 기도이면서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앉으나 서나 땅을 고르고 하늘을 우러르며 씨 뿌리고 나무를 심는 그에게 무엇을 더 확인하려 삶의 안쪽을 들여다볼 것인가. ‘그것이 내 몸이거나 마음이거나/ 나는 20대부터/ 사과나무를 심었습니다(「눈 오는 날 - 사과나무·1」)’로 시작한 사과나무 심기는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로 계속 이어졌다. 그것은 절대 기쁨의 시간이었으며, 젊은 날이 가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리움, 사랑, 고요의 시간 속에서 ‘나는 90살, 100살이 되더라도/ 사과나무를 심겠다(「소망 - 사과나무·14」)’는 다짐은 그가 추구한 한 처음의 시간에 대한 예의이며 절대 표징이다.
Contents
제1부 꽃과 미움과의 대화
꽃은 013/ 노루귀꽃 014/ 꽃과 미움과의 대화 015/ 어떤 날 016/ 밤의 열기 속에서·1 017/ 밤의 열기 속에서·2 018/ 눈 나라에선 020/ 서낭을 그리며 021/ 그대 온달 022/ 푸른 산 그 너머 023/ 가을 아침 풍경 024/ 단풍놀이 026/ 성탄절 이야기·1 027/ 성탄절 이야기·2 028/ 어떤 증상 029/

제2부 바다로 향한 연가
나는 믿습니다·1 033 나는 믿습니다·2 03/4 나는 믿습니다·3 035/ 축시 036/ 꿀벌 인생 040/ 코스모스의 계절 041/ 바다로 향한 연가·1 042/ 바다로 향한 연가·2 043/ 바다로 향한 연가·3 044/ 바다로 향한 연가·4 045/ 바다로 향한 연가·5 046/ 바다로 향한 연가·6 047/ 바다로 향한 연가·7 048/ 바다로 향한 연가·8 049/ 바다로 향한 연가·9 050/ 바다로 향한 연가·10 051/ 바다로 향한 연가·11 052/ 바다로 향한 연가·12 053/ 바다로 향한 연가·13 054/ 바다로 향한 연가·14 055/

제3부 무위자연
서시序詩 059/ 아침 풍경 060/ 봄날 과수원 061/ 금병도원 062/ 자연의 맛? 063/ 세상 살아가기 064/ 참새 떼 065/ 꿀벌 이야기 066/ 벌 떼 067/ 애벌레 떼 068/ 아는 만큼 보인다 069/ 상선약수上善若水 070/ 배워서 남 주기 071/ 바로 지금 072/

제4부 기뻐하십시오
숨쉬기 075/ 줄서기 076/ 일하기 077/ 날갯짓 078/ 이야기 079/ 어린 왕자 080/ 불야성 081/ 전야제 082/ 북극성polaris 083/ 기뻐하기 084/ 돌아보기 085/ 웃는 연습 086/ 구하라 087/ 찾아라 088/

제5부 이 시대의 예언자를 위하여
아침놀 091/ 호가호위 092/ 성지 순례 093/ 농투성이 094/ 바람개비 095/ 민들레 096/ 깊은 잠 097/ 희망 098/ 두려움 099/ 예언자들 100/ 유혹 101/ 성령의 열매 102/ 사랑 기쁨 103/ 한마음 104/ 산들바람 분다 105/ 하느님은 106/

제6부 넘치는 은총
좋으신 분 109/ 한 처음 말씀 110/ 꽃보다 아름다운 111/ 찾으시니 112/ 한 점 바람에 113/ 앉으나 서나 114/ 엄마 곁 115/ 강아지만큼 116/ 기다림 117/ 9월이 오면 118/ 영광의 빛 119/ 생명의 씨 120/ 사랑과 생명으로 121/ 넘치는 은총 122/ 그리움이 그림자처럼 123/ 별들은 혼인하지 않는다 130/

제7부 사과나무 심기
친구가 될래요 141/ 눈 오는 날 -사과나무·1 142/ 기쁨의 시간 -사과나무·2 143/ 나무를 심을 땐 -사과나무·3 144/ 언행言行 -사과나무·4 145/ 꽃밭 -사과나무·5 146/ 아침 금병산 -사과나무·6 147/ 내 마음의 궁전 -사과나무·7 148/ 기러기처럼 -사과나무·8 149/ 나뭇가지에 매달린 -사과나무·9 150/ 몸으로 -사과나무·10 151/ 농사짓기 -사과나무·11 152/ 보이지 않는 세상 -사과나무·12 153/ 부탁 -사과나무·13 154/ 소망 -사과나무·14 155/
Author
김희목
1941년 춘천 출생으로 김유정 마을 「산국농장」의 주인이고, 지금까지 농사만 지어 왔다. 시집으로 1999년 『산국농장 이야기』, 2001년 『산국농장에 올 때는 티 코를 타고 오세요』 ,2013년 『나는 지금 엠마오로 갑니다』가 있다. 그의 시는 깊은 성찰이 담긴 언어로 직조되어 있다. 그는 아직도 소년이고, 여전히 세상을 향해 조용히 미소 짓고 있는 금병산 산지기 시인이다.
1941년 춘천 출생으로 김유정 마을 「산국농장」의 주인이고, 지금까지 농사만 지어 왔다. 시집으로 1999년 『산국농장 이야기』, 2001년 『산국농장에 올 때는 티 코를 타고 오세요』 ,2013년 『나는 지금 엠마오로 갑니다』가 있다. 그의 시는 깊은 성찰이 담긴 언어로 직조되어 있다. 그는 아직도 소년이고, 여전히 세상을 향해 조용히 미소 짓고 있는 금병산 산지기 시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