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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서 계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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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6/12/24
Pages/Weight/Size 129*210*12mm
ISBN 9791186547502
Description
이종문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고 볼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평범함’에서 강력한 자장을 뿜어내는 ‘비범함’을 포착해낸다. 그 과정에서 그가 구사하는 언어는 언제나 친화력과 호소력 넘치는 토착어이다. 문장은 해학으로 전개되고 그 속도는 민첩하다. 우리는 절로 웃게 된다. 그러나 그의 시는 바로 그 웃음의 눈꼬리에 이슬이 맺히게 하는 토속 서정의 힘을 강렬하게 지니고 있다. 그는 추상적이고 사변적인 인식의 발화에는 고개를 홱 돌려버린다. 늘 보통사람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마음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깨우침은 초탈이나 달관처럼 특별 난 게 아니다. “흰 구름 이불 속에 벌렁 드러누운 채로 두 팔을 베게 삼아 드렁드렁 코를 골며 한 사날 잠”을 푹 자고 “깨고 나니 의자 위”였다(「깨고 나니 의자 위데」). 여름엔 비 뿌리고 겨울엔 눈 휘날린다. 그에겐 그게 호시절이다. 당연히 호시절은 계속될 것이고 흐벅지고 깊은 서정은 더욱 짙어 갈 것이다.
Contents
1부

계엄군을 투입하라·12
그것 참 희한하네·13
깨가 쏟아지게 살게·14
어느 가을날·15
이럴 때는 우는 기다·16
곡哭!·17
킬링트리killing tree·18
지팡이 톡, 부러지네·20
저만치·21
봄날·22
이제 대강 알 것 같네·24
그 절반을 잘라주게·25
아 이거야 나 원 젠장!·26
눈이라도 감고 죽게·27
숨을 쉰다는 것·28
산의 품에 폭 안겼다·29

2부

니가 와 그카노 니가?·32
느낌표를 찍을 일이·33
중복中伏·34
누이 좋고 매부 좋고·35
뭐라예?·36
눈 풍년이 들었더래?·38
다 고갈된 것이네·39
봄날·40
폭포·42
날 쳐다보지, 한다?·43
삶은 고구마를 들고·44
만세라도 부를 듯이·46
세상에!·47
무심코·48
아예 중이 됐지 뭐야·49
하늘·50
그날·51

3부

아버지가 서 계시네·54
우리 담임 아잉교·55
가장 행복했던 순간!·56
깨고 나니 의자 위데·57
민들레꽃 피는 강가·58
가슴이 철~렁, 한다·60
우주의 중심·61
나름 꽃도 피워가며·62
복어·63
‘위험’에다 발을 딛고·64
다시 그 배를 생각함·66
도다리 회 묵고 있네·68
반지·69
안아보지 않을 테니·70
나도 역시 동참했다·71
소·72

4부

아마 그런 뜻인 갑다·76
봄날·77
부부·78
웃지 말라니까 글쎄·79
저 장엄한 소멸 앞에·80
눈이 오시던 날·82
품에 푸른 사슴 안고·83
그 나무가 자살했다·84
저런!·85
왜 이래·86
피라미를 바라본다·88
아가리를 딱 벌리고·89
그래도 안 갈 끼가?·90
고작 거기까지였네·92
하관下棺·93
새로 부르는 서동 노래·94

■ 해설 | 호병탁
웃음의 눈꼬리에 이슬 맺히게 하는 강한 토속서정의 힘·96
Author
이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