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은 친근한 언어를 사용하여 짧은 몇 마디 말로 교훈이나 지혜를 설득력 있게 전해준다. 그런데 알고 보면 속담 속에 다양한 경제이론이 들어 있다. 심지어 어떤 속담은 최신 금융기법까지 언급하는데“없는 놈에게는 외상도 밑천이다”?라는 속담이 있는 것을 보면 우리 조상은 진즉부터 공매도를 알았나 보다.
“금장이 금 불리듯 한다”라는 속담으로 시뇨레지와 역 시뇨레지를 설명하고, 먼저 죄를 자백하는 기업에 벌과금을 면제하는 리니언시(leniency) 제도를 “매도 먼저 맞는 놈이 낫다”라는 속담으로 연관지어 풀어낸다. “울며 겨자 먹기”로 이부가격을 설명하고, “목수 많은 집이 기울어진다”라는 속담으로 수확체감의 법칙을, 뒤에 볼 나무는 그루를 높이 돋우어라”라는 속담으로 지속가능한 경제를 설명한다.
가격의 기능과 시장경제를 “물건을 모르거든 금새(가격)를 보고 사라”라는 속담으로 풀어내고, “기둥을 치면 들보가 울린다”는 속담으로 통화정책과 기준금리를 설명한다. 이렇듯 이 책은 100여 개의 속담을 인용해서 어려운 경제학 용어와 이론을 설명해서 누구나 경제학에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도록 풀어냈다.
Contents
머리말_속담과 경제학의 만남 4
1. 재화와 효용_듣기 좋은 노래도 석 자리 반이다
듣기 좋은 노래도 석 자리 반이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14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한계 17
꿩 대신 닭: 대체재 20
갓 쓰면 양반 된다: 위치재 23
뺑덕어멈 엿값이 서른 냥: 소비자불균형 26
훗장 떡이 클지 작을지 누가 아나: 불확실성하의 선택 30
드는 줄은 몰라도 나는 줄은 안다: 페테르부르크의 역설 33
흉년의 떡이라도 많이 나오면 싸다: 스미스의 역설 36
2. 수요와 공급_삼촌네 가게 떡이라도 싸야 사먹지
삼촌네 가게 떡이라도 싸야 사 먹지: 수요의 법칙 40
부자라도 석 되 밥 못 먹는다: 소득탄력성 43
자식도 많으면 천하다: 거미집 사이클 46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보이지 않는 손 49
물건을 모르거든 금새를 보고 사라: 가격의 기능 52
청개구리 심보다: 스노브 효과 55
권에 못 이겨 방갓 산다: 충동구매 58
3. 생산_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
가을밭에 가면 없는 친정에 가는 것보다 낫다: 자연자원 62
흘러가는 물도 떠 주면 공 된다: 경제재 66
뒤에 볼 나무는 그루를 높이 돋우어라: 지속가능한 경제 69
개장수도 올가미가 있어야 한다: 자본 72
역말도 갈아타면 낫다: 감가상각 75
석 자 베를 짜도 베틀 벌이기는 일반: 고정비용 78
목수 많은 집이 기울어진다: 수확체감의 법칙 81
고기 보고 부럽거든 가서 그물을 떠라: 우회생산 84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 디자인 87
월천꾼에 난쟁이 빼듯: 생산자최적 91
한 냥 장설에 고추장이 아홉 돈: 비효율적 자원 이용 94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 범위의 경제 97
소리개도 오래면 꿩을 잡는다: 전문화, 기술진보 100
4. 기업과 시장_장사꾼은 오 리 보고 십 리 간다
장사꾼은 오 리 보고 십 리 간다: 이윤극대화 104
홀아비 농사에 씨앗각시 품삯도 못 한다: 자본잠식 107
깊은 물이 조용하다: 완전경쟁시장 110
얕은 물이 요란하다: 불완전경쟁시장 113
청기와 장수: 독점(獨占) 116
망하는 집 머슴 배부르고 흥하는 집 머슴 배곯는다: X-비효율성 119
한 냥 빌린 놈은 오그리고 자는데 백 냥 빌린 놈은 펴고 잔다:
차입경영과 대마불사 122
5. 마케팅과 게임이론_뒤주 밑이 긁히면 밥맛이 더 난다
뒤주 밑이 긁히면 밥맛이 더 난다: 희소성 마케팅 126
목마른 놈이 샘 판다: 가격차별 129
울며 겨자 먹기: 이부가격 132
산전 벌어 고라니 좋은 일 한다: 해외 덤핑 135
동서 춤추소: 가격선도와 담합 138
맞은 놈은 펴고 자고 때린 놈은 오그리고 잔다: 용의자의 딜레마 141
매도 먼저 맞는 놈이 낫다: 리니언시 제도 145
날 잡은 놈이 자루 잡은 놈 당하랴: 우월전략 148
6. 화폐와 금융_금장이 금 불리듯 한다
금장이 금 불리듯 한다: 시뇨레지 152
너구리굴 보더니 피물 돈 내어 쓴다: 할인 155
곗돈 타고 집안 망한다: 사금융 158
아랫돌 빼어 윗돌 괴기: 돌려막기와 폰지금융 161
산딸기 밑에는 뱀이 있다: 위험 164
사고팔고는 엿장수 마음이다: 옵션(option) 167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스와프(swap) 170
범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다: 파생상품과 키코(KIKO) 173
없는 놈에게는 외상도 밑천이다: 공매도 176
7. 소득불평등_부잣집 나락이 일찍 팬다
조록싸리 피면 남의 집에 가지 말랬다: 춘궁기 180
부자 하나에 세 동네 망한다: 소득불평등지표, 엣킨슨 지수 183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 상대적 빈곤 186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호인이 먹는다: 경제적 지대 189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 낸다: 젠트리피케이션 192
부잣집 나락이 일찍 팬다: 부익부빈익빈 195
가난한 집에 제사 돌아오듯: 빈곤의 악순환 198
흉년에 죽 쑤면 어른도 한 그릇 아이도 한 그릇: 최저임금제 201
개 잡아먹다가 동네 인심 잃고 닭 잡아먹다가 이웃 인심 잃는다:
소득재분배 204
8. 거시경제_기와 한 장 아끼려다 지붕 내려앉는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경기순환 208
되로 재나 말로 재나: 국민소득 삼면등가 원리 211
기와 한 장 아끼려다 지붕 내려앉는다: 절약의 역설 214
여름불도 쬐다 말면 서운하다: 톱니효과 217
이 없으면 잇몸이 이 노릇 한다: 부가노동자 효과 220
말라는 풍월 열사흘 하더니 풍월 값 받으러 스물 사흘 다닌다:
밀어내기 재정지출 223
거동 길 닦아 놓으니 깍쟁이가 먼저 지나간다: 공공재 226
밑 빠진 독에 물붓기다: 유동성함정 229
구멍 봐가며 쐐기 깎는다: 균형재정 232
기둥을 치면 들보가 울린다: 통화정책과 기준금리 235
단술 먹은 보름 만에 취한다: 경제정책의 시차 238
날일에는 장승 도급 일에는 귀신: 시장제 사회주의 242
9. 외부성과 정보_주인 하나가 놉 아홉 몫 한다
의붓아비 떡치는 데는 가도 친아비 장작 패는 데는 가지 마라:
외부효과 246
방아 찧을 때는 고개만 끄덕여줘도 부조가 된다: 이로운 외부효과 249
웅담과 꿀은 부자지간에도 속인다: 비대칭정보 252
마방집이 망하려면 당나귀만 들어온다: 역선택 255
앉아서 주고 서서 받는다: 도덕적 해이 258
주인 하나가 놉 아홉 몫 한다: 주인-대리인 문제 261
수박은 속을 봐야 알고 사람은 지내봐야 안다: 경험재 264
10. 국제 경제_이 팽이가 돌면 저 팽이도 돈다
산중 놈은 도끼질 들판 놈은 괭이질: 분업과 무역 268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 수입대체형 경제개발 271
고양이 쥐 생각 하랴: 원조 274
내 딸 고우면 좋은 사위 얻는다: 환율 277
이 팽이가 돌면 저 팽이도 돈다: 요소가격균등화 280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한다: 사다리 걷어차기 283
〈참고〉 고사성어와 속담으로 보는 경제 용어 286
후주 288
Author
노상채
조선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이며 WorldVision 운영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제일고등학교, 조선대학교, 전북대학교 대학원을 나와서 조선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중앙도서관장, 평생교육원장을 역임하였다. 생활협동조합운동에 관심이 있어서 조선대의 생활협동조합이사장, 생활협동조합 중앙회 부회장을 맡아 일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고사성어로 보는 스토리 경제학》(글라이더, 경기도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미시경제학》(법문사), 《화폐금융론》(박영사), 《속담 속의 경제학》(글누림,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등이 있다.
조선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이며 WorldVision 운영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제일고등학교, 조선대학교, 전북대학교 대학원을 나와서 조선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중앙도서관장, 평생교육원장을 역임하였다. 생활협동조합운동에 관심이 있어서 조선대의 생활협동조합이사장, 생활협동조합 중앙회 부회장을 맡아 일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고사성어로 보는 스토리 경제학》(글라이더, 경기도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미시경제학》(법문사), 《화폐금융론》(박영사), 《속담 속의 경제학》(글누림,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