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흔히 초자연적이고 초감각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종교에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현실성과 감각이 존재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종교는 시각과 청각, 촉각과 같은 일차원적인 감각에 많은 부분 기대고 있고, 미디어, 심지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테크놀로지와도 결합하고 있다. 종교는 세속의 반대어로 존재할 때 그 정당성을 갖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반면 종교는 끊임없이 감각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왔다. 이 책은 감각과 미디어와 밀접한 종교의 모습을 살피고 이를 통해 춤추는, 노래하는, 그림 그리는, 요리하는 종교, 가슴이 따뜻해지는 종교를 끄집어 낸다.
Contents
제1부│종교, 미디어, 예술
종교와 문자 │임현수
소리의 종교적 자리를 찾아서 │이창익
초기 개신교 선교사들의 한국 종교 사진 │방원일
신화, 유령, 잔존하는 이미지 │최화선
근대적 문자성과 개신교 담론의 형성 │도태수
예술이라는 종교의 미디어 │이창익
제2부│종교, 감각, 의례
소노 시온 영화와 ‘응시’의 종교 │박규태
중세 후기의 ‘열리는 성모상’과 그리스도교 신앙의 물질적 상상력│안연희
이미지와 응시: 고대 그리스도교의 시각적 신심 │최화선
‘사이버 법당’의 의례적 구성과 감각의 배치에 관하여│우혜란
생태의례와 감각의 정치 │유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