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풀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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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6/03/05
Pages/Weight/Size 130*210*20mm
ISBN 9791186459263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최재선 시인의 제2 시집 [마른 풀잎]은 사유思惟의 존재론存在論이라는 명제를 세워 더욱 단단한 사유와 언어의 발굴로 돌아왔다.최재선 시는 성급히 결론을 앞세우자면 존재론적 구원의 시학(poetis)이다. 척박한 말로, 생중사生中死(죽음을 끌어안고 사는) 우리 인간 존재자 하나하나의 정체성正?性 바로 세우기 시 정신 소산일 터이다.

마른 풀잎에서 선언적 어조語調(ton)로 제시하고 있는 진술은 ‘마른 풀잎’의 존재론적存在論的 사유思惟이다. 마른 풀잎이 인간 개체로서의 세상살이인 존재자의 ‘살이’를 상징하고 있다.

마른 풀잎의 화자가 우리 각자 존재자로서의 세상살이를 마른 풀잎의 존재론적 사유로써 암시暗示(suggestion)하고 있음은 텍스트 처처에 전략적으로 진술하고 있는 바와 같다. 그와 같은 풀잎의 말랐다, 수척瘦瘠하다. 그러나 그래서 더 빛나고 꼿꼿한 인간 존재자로서의 세상살이(삶)의 가치지향성이 바로 주제다.
Contents
가. 동성동본 이웃 어디쯤
문득 자꾸만 취기를 느끼다/리포트 삽질하다/누구든 길 가다 보면/내 안에 돌/90/동성동본 이웃 어디쯤/마음사랑병원 구절초/만수받이하다/침묵이 답일 때가 있다/싯감 찾아 나서는 아침/세상을 떠났지만/매미의 독서법/바람이 등을 떠밀어도/땅멀미/담배 피는 사람들/무릎에 새기다/블루베리를 낚으며/비 몸살 잦아지면서/비빔밥을 비비며/산행

나. 아픔을 경영하다
살아야 할 이유/새들의 대화를 경청하다/세상 제대로 읽으며 살라/겨울이 오기 전에/가난한 빈자/입시활동 보고서/쉰여섯 봄날에/스승 1/스승 2/슬픔보다 오래 살면 된다/우리 등 뒤에도/아픔을 경영하다/안개 속에 갇히다/양파의 무게/오래된 슬픔엔 군내가 있다/억새밭/외로운 흉터/웃자란 슬픔을 전지하다/잠시 머무는 것들

다. 마른 풀잎
지게/책장/몇 년 만에 찾아온 낮잠/천년의 하루/마른 풀잎/길을 가다 몇 번쯤은/눈길/부디 뜨겁게 아파라/매달려 있는 것들/올 아직 여섯 시간 남았으니/한파주의보/순두부찌개를 먹으며50/가을날 누군가 그립거든/풍경 환해 정말 괜찮다/비 내리는 풍경/물꽃/낙엽의 사랑법/나무의 눈물/그대 아픔 앞에서/첫눈

라. 부재중 그립다
추신/낮달/내 마음의 묵정밭/네게 고여 있고 싶다/뭉툭해질 날/밑줄/부재중 그립다/아침 안개/우중/찰나/하몽/11월의 철쭉/서리꽃/사랑니/겨울 황사/밤/송광사의 아침/안개 숲/안개독서/깨댕이 벗다

마. 겨울 태고사
흔적/흰눈썹황금새의 목욕재계/주등무늬차색풍뎅이 사랑/적막한 거리 밖에서/붕어빵 굽는 소녀/불문진단/봄날 아침/달짝지근하게 아픈 사랑/겨울 산사/눈이 내려요/오늘은 함박눈/화심에서/화심소류지 2/겨울 태고사/눈 내린 날/온종일 겨울비가 내린다/휘뚜루마뚜루/겨울 오후/목요의 꿈/겨울 저수지

바. 자화상
내일이 아침처럼 올까/아픈 손가락/모깃불 피우고 싶다/소금꽃/동문서답/그의 나라/폭설/말 1/말 2/말 3/말 4/말 5/시(詩)무덤/안부/자화상

*작품해설_이수화
Author
최재선
월간 [창조문예]에 수필로 등단하였으며, 해양문학상, 올해의 시인상, 청양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한일장신대학교 교양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시집으로 『잠의 뿌리』, 『마른풀잎』, 『내 맘 어딘가의 그대에게』, 『첫눈의 끝말』, 『그대 강같이 흘러줄 이 있는가』 등이 있으며, 수필집으로 『이 눈과 이 다리, 이제 제 것이 아닙니다』, 『무릎에 새기다』, 『아픔을 경영하다』, 『흔들림에 기대어』, 『귀여겨듣다』, 글쓰기 입문서 『글쓰기의 황홀』 등이 있다. 2021년 완주문화재단에서 창착지원금을 수혜받았다.
월간 [창조문예]에 수필로 등단하였으며, 해양문학상, 올해의 시인상, 청양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한일장신대학교 교양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시집으로 『잠의 뿌리』, 『마른풀잎』, 『내 맘 어딘가의 그대에게』, 『첫눈의 끝말』, 『그대 강같이 흘러줄 이 있는가』 등이 있으며, 수필집으로 『이 눈과 이 다리, 이제 제 것이 아닙니다』, 『무릎에 새기다』, 『아픔을 경영하다』, 『흔들림에 기대어』, 『귀여겨듣다』, 글쓰기 입문서 『글쓰기의 황홀』 등이 있다. 2021년 완주문화재단에서 창착지원금을 수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