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분한 일상을 한 방에 날리는 ‘대단한 놈들’이 온다”
제 나름대로 놀 줄 아는 녀석들을 향한 응원가
『대단한 놈들이다』는 공부 걱정은 안드로메다로 날려 버리고 제 나름대로 놀 줄 아는 녀석들을 향한 응원가이다. 어른들은 자신들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아이들이 움직이길 바란다. 하지만 어른들이 정한 규칙대로 움직이는 동안 아이들은 생기와 용기를 잃고 시들어 간다. 이 시집에는 그런 아이들과 함께 아파하고 고민하는 선생님이 등장한다. “전 과목 무시하고/그대로 살” 수도 있다고 응원하는가 하면 공 놀이쯤은 맘껏 하는 학교를 꿈꾸며 아이들과 함께 뛴다. 공부에 치이고, 잘못한 것 하나 없이도 늘 조마조마해하는 청소년들. 하지만 그 곁을 지키는 선생님이, 어른들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들에게도 작은 힘이 생길 것이다.
1~4부에 수록된 54편의 시에는 엉뚱하고 대담한 녀석들이 운동장, 교실, 집, 편의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등장한다. 직업적성검사도 시험 문제처럼 푸는 녀석들 때문에 키득키득 웃다가도 빈집에 홀로 앉아 아빠 넥타이로 목을 졸라 보는 녀석을 만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1~4부 뒤에는 이 시집을 먼저 읽은 청소년들이 나눈 대화를 정리한 ‘청소년 좌담’을 수록하였다. 『대단한 놈들이다』는 ‘창비청소년시선’ 네 번째 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