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인도

하진희 인문 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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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5/10
Pages/Weight/Size 112*184*26mm
ISBN 9791186274934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비틀즈의 음악을 들은 수많은 서구인이 동경했던 인도
인도의 정신은 무엇에서 비롯되는가
인도미술사학자 하진희가 천천히 스미듯 함께한 인도 인문 여행 에세이


인도로 떠나 영감을 받았던 비틀즈, 비틀즈의 음악을 듣고 인도로 떠났던 수많은 서구권 사람들. 스티브 잡스 또한 갭이어 장소로 인도를 택할 정도로 동경했던 인도의 정신은 무엇이었을까. 궁극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 1974년 인도를 방문했던 스티브 잡스는 후에 이렇게 회고했다.

“인도에 갔을 때보다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 훨씬 더 커다란 문화적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인도 사람들은 우리와 달리 지력을 사용하지 않아요. 그 대신 직관력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직관력은 세계 어느 곳의 사람들보다 수준이 훨씬 높습니다. 제가 보기에 직관에는 대단히 강력한 힘이 있으며 지력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잡스가 애플로 복귀하면서 ‘Think Different(다르게 생각하라)’라는 광고 캠페인을 시작할 때에도 이 캠페인에 어울리는 인물로 ‘간디’를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무심히 인도》는 인도 국립 비스바바라티대학에서 미술사학 석·박사를 취득한 인도미술사학자가 30여 년 간 매년 한 번 이상 인도를 드나들며 자연스레 접한 인도의 문화와 그들의 정체성을 관찰하고 연구한 인문 여행 에세이다. 이 작업은 인도인의 하루, 표정, 무언의 의미 등 아주 미시적인 것에서부터 일상 속 신, 음식, 계급, 종교, 건축물, 예술에 이르기까지 점차 시야를 넓혀 인도를 통째로 관통한다.

인도 여행은 위험하고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인 볼거리와 다양한 먹거리로 중국·유럽과 함께 배낭여행의 끝판왕으로 정의되기도 한다. 알면 알수록 이질적이고 이해불가하며 때로는 엉뚱하고 우습기까지 한 인도는 모순으로 가득해 기피하는 여행국으로 언급된 적도 있다.

이런 모순덩어리 세상이 바로 그들의 삶인 것처럼 보이지만 다시 들여다보면 그 반대의 역설이 존재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와 다른 모습들을 단순히 ‘틀림’이라 규정할 수 없음을, 더 나아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되물어 무심히 나를 되돌아보도록 인도한다.
Contents
프롤로그
산티니케탄의 하루

1. 산티니케탄

산티니케탄, 타고르가 꿈꿨던 평화의 마을
나무 그늘 아래서 공부하며 행복한 아이들
아침을 여는 새들의 노래
타고르와의 약속을 지킨 간디

2. 사람들 성향

그들의 인내심을 쏙 빼닮은 띡띠기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
오래된 물건도 버리지 않는 사람들
신을 숭배하는 만큼 물질을 중시하는 사람들
눈앞의 이익을 중시하는 사람들

3. 푸자, 신과 만나는 삶

수백억 명의 신들과 함께 사는 사람들
푸자 의식과 놀이
일상을 지배하는 푸자
고성방가가 묵인되는 푸자와 축제
봄을 맞이하는 축제, 홀리

4. 인도의 맛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 식사
채식과 비채식의 공존
카리와 카릴이 커리가 된 사연
치명적인 단맛, 라사골라
중독성 강한 거리의 간식

5. 생활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
자물쇠를 채워야만 안심
신의 축복, 몬순
결혼과 지참금
다중적 이미지의 여성상
전통 의상 사리
알포나, 신을 위한 그림

6. 계급

삶 속에 녹아버린 카스트
왕, 신의 선택을 받은 자
소를 돌보는 임무가 주어진 이들

7. 힌두교

힌두교 사원, 인도 문화의 중심
힌두교의 삼신
힌두교도들이 가장 사랑하는 신들
바라나시, 산 자와 죽은 자의 의식이 이곳에서
세상을 등지고자 하는 고행승들

8. 유적지

에로틱한 사원, 카주라호
타지마할, 천상의 무덤
이상적 국가를 꿈꿨던 아소카 황제의 야망
천년의 세월이 여기에, 아잔타 석굴
왕들의 도시, 분디와 코타

9. 예술

힌두 여신도 사랑한 루이비통 문양
인도 고대 문명을 꽃피운 아리아인
카마수트라, 성의 경전
카타칼리, 팬터마임의 시조
서사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
떠돌이 가수, 바울

에필로그
인도, 그들만의 세상

참고문헌
Author
하진희
인도미술사학자.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직물디자인을 공부했고, 인도 국립 비스바바라티대학에서 미술사학 석사 및 박사를 취득했다. 제주대 미술학과에서 25년간 후학을 가르쳤고, 현재는 제주대 스토리텔링학과 대학원에서 문화와 신화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0여 점 이상의 인도미술품을 수집·소장하여 제주 대학교박물관, 청계천문화관, 충북대학교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대구대학교박물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인도신화전’을 개최했다. 매해 겨울이면 인도 산티니케탄을 찾아가 글쓰기를 즐긴다.
《천상에서 내려온 갠지스강》 《평화를 부르는 타고르의 교육 도시, 산티니케탄》 《인도 민화로 떠나는 신화 여행》 《인도 미술에 홀리다》 《아잔타 미술로 떠나는 불교 여행》을 집필했고, 《인도의 신화》를 번역했다.
인도미술사학자.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직물디자인을 공부했고, 인도 국립 비스바바라티대학에서 미술사학 석사 및 박사를 취득했다. 제주대 미술학과에서 25년간 후학을 가르쳤고, 현재는 제주대 스토리텔링학과 대학원에서 문화와 신화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0여 점 이상의 인도미술품을 수집·소장하여 제주 대학교박물관, 청계천문화관, 충북대학교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대구대학교박물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인도신화전’을 개최했다. 매해 겨울이면 인도 산티니케탄을 찾아가 글쓰기를 즐긴다.
《천상에서 내려온 갠지스강》 《평화를 부르는 타고르의 교육 도시, 산티니케탄》 《인도 민화로 떠나는 신화 여행》 《인도 미술에 홀리다》 《아잔타 미술로 떠나는 불교 여행》을 집필했고, 《인도의 신화》를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