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작은 손으로 만나는 삶의 마법 같은 순간들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녀에게 세상은 온통 궁금하고 신비로운 마법으로 둘러싸인 흥미진진한 곳이에요. 그래서 아이는 세상을 향해 작은 손을 쑥 내밀어, 자신의 손에 닿는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깊이 빠져듭니다. 그때 아이의 작은 손에서 눈송이가 녹고, 상처 입은 새를 감싸주고, 맑은 샘물이 흘러내리고, 올챙이가 헤엄치다 개구리가 되는 놀라운 일이 펼쳐집니다. 직접 보고 듣거나 작고 여린 손으로 예민하게 느끼는 경험들은 아이의 몸과 마음을 깨어나게 할뿐 아니라 아이가 만나는 존재들도 아름다운 변화를 이루게 하지요.
작은 손으로 동생을 꼭 안아주며 마음이 한 뼘 더 자라요!
아이는 손으로 만지고 느끼며 자연스레 세상에 동화되어 갑니다. 그렇게 새로운 세계를 하나하나 경험하던 아이는, 자신 앞에 가족으로 다가 온 작디작은 동생을 두 손으로 꼭 안아 주며 마음이 한 뼘 더 자랍니다. 꼭 안아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운 어린 소녀가 동생을 감싸 안는 마지막 장면은 생명의 고귀함과 함께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매순간 자신의 몸과 마음이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아이의 반응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우리 아이도 함께 마법 같은 순간 속으로 빠져듭니다. 우리 아이의 영혼 속에도 삶의 신비로운 조각들이 반짝이고 있으니까요. 아이와 더불어 부모님도 잃어버린 순수한 시간 속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프랑스 최고의 그림책 작가가 보여주는 섬세한 그림과 시적인 글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아이의 살아 있는 표정과 몸짓은 우리를 순수한 세계로 이끌어줍니다. 책 전반을 흐르는 운율과 간결한 표현만으로 다정다감한 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지요. 생명력 넘치는 이 그림책에는 생명을 바라보는 두 작가의 순수한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의 작은 두 손에 담긴 아름다운 세상에 천천히 빠져드는 동안, 우리 아이는 자신 밖의 생명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몸과 마음 또한 천천히 자라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은 아이뿐 아니라 이제 막 생명을 낳은 부모님, 손자를 만나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아주 소중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