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슈타인 가문에 대해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매우 놀랍고 흥미진진하며 드라마틱한 이야기
비트겐슈타인 가문은 유럽 현대사에서 가장 부유하고, 예술적이며, 천재적인 재능을 갖춘 가문 가운데 하나였다. 오스트리아의 철강 재벌인 카를 비트겐슈타인은 상당히 권위적이고 고집이 센 사람이었다. 이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여덟 명의 자녀 모두가 신경증적 긴장과 내면의 적대감을 안고 살았다. 아들 가운데 세 명은 자살을 했고, 넷째 아들 파울은 세계적인 한 손 피아니스트가 되었으며, 막내아들 루트비히는 20세기 최고의 철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오페라 평론가이자 저널니스트인 저자 알렉산더 워는 유럽과 러시아, 미국을 넘나들며 벌어지는 현대사에서 가장 잔인했던 두 차례의 전쟁과 비트겐슈타인 가족 간의 전쟁을 병치시켜 구성해나간다. 모든 것이 예술이 되던 세기말 빈의 풍경에서 시작해 양차대전으로 황폐해져가는 유럽사의 단면과 함께, 시대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비트겐슈타인 가문의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파란만장한 이야기로 독자를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