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오랫동안 마음의 고통을 몸으로 표현해왔다. 고질적인 위장장애는 불편한 감정을 회피한 대가로 얻은 몸의 통증, 즉 감정소화불능증이었다. 심리적 문제가 신체증상으로 표현되는 이러한 현상을 ‘신체화(somatization)’라고 한다. 마음의 고통을 말할 수 없으면 몸의 통증으로 드러난다는 의미다. 어쩌면 몸의 기억은 생각보다 더 강력하다. 특히 외롭고 불안하고 분노했던 감정은 더 강렬하게 몸속에 저장되고 기억된다. 아무리 머리로 풀어내려 해도 번번이 실패하고, 그럴수록 상처의 기억을 차단하고 숨길 뿐이다. 저자는 과거의 상처가 여전히 현재의 삶을 가로막고 있다면 “이제는 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신체심리치료사로서 저자가 몸을 기반으로 마음을 돌보고 치유하는 12가지 몸에 관한 이야기다. 일반적인 심리 상담이 말의 언어로 자신의 마음을 탐색한다면, 신체심리치료에서는 마음을 알아가기 위해 ‘몸’의 언어를 사용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느끼는 불안, 우울, 분노와 같은 감정은 가장 먼저 ‘몸’으로 나타난다. 몸은 마음이 살고 있는 실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불안하면 몸이 경직되고, 우울하면 몸은 무기력해진다. 또, 화가 나면 몸이 압력솥처럼 끓어오르기도 한다. 따라서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 말이 필요하다면, 나 자신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몸을 감각할 수 있어야 한다.
Contents
추천의 말 : 몸은 엄마다!
시작의 말 : 엄마품이 당신을 위로합니다
Bodyfulness 1 : 빼앗긴 몸
엄마품은 가장 안전한 심리적 보호막이다
몸챙김 연습 : 심리적 싸개 만들기
Bodyfulness 2 : 대신하는 몸
내 몸으로 살아갈 권리를 되찾다
몸챙김 연습 : 몸에 활력을 주기
Bodyfulness 3 : 불안한 몸
몸은 멈춰야 하는 순간을 알고 있다
몸챙김 연습 : 몸의 브레이크 사용하기
Bodyfulness 4 : 분노하는 몸
제대로 파괴해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몸챙김 연습 : 몸을 흔들어 깨우기
Bodyfulness 5 : 소비되는 몸
존재하지 못하고 수단이 되다
몸챙김 연습 : 나무처럼 춤추기
Bodyfulness 6 : 기억하는 몸
마음이 말하지 못하면 몸이 대신 아프다
몸챙김 연습 : 몸에 권위를 선사하기
Bodyfulness 7 : 잃어버린 몸
내면의 리듬을 회복하다
몸챙김 연습 : 호흡 리추얼 만들기
Bodyfulness 8 : 퇴행하는 몸
결핍은 몸에 흔적을 남긴다
몸챙김 연습 : 내 몸을 달래주기
Bodyfulness 9 : 독립하는 몸
성장을 위해 이전 몸을 떠나다
몸챙김 연습 : 심장에 귀 기울이기
Bodyfulness 10 : 상실하는 몸
상실의 끝에서 새로운 몸을 만나다
몸챙김 연습 : 멈추고 새로워지기
Bodyfulness 11 : 애도하는 몸
사랑의 기억을 떠나보내다
몸챙김 연습 : 몸에 힘 빼기
Bodyfulness 12 : 탄생하는 몸
살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다
몸챙김 연습 : 춤추듯 걸어보기
Author
남희경
몸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18년차 심리치료사. 우울했던 어린 시절, 우연히 춤을 만나서 침묵 속에 빠져 있던 몸의 감각이 생생하게 깨어나는 체험을 했다. 이후 춤은 은신처이자 치유였고 구원이었다. 이런 춤에 대한 열망으로 한양대학교 무용학과에 들어갔다. 몸의 심리와 치유에 대한 멈추지 않는 열정으로 2001년 미국 유학을 떠났고, Antioch New England Graduate School에서 무용동작치료 전공 및 상담심리 부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뉴욕의 정신과 병동에서 정규직 심리치료사로 임상을 시작했고, 미국공인무용동작치료전문가(BC-DMT), 뉴욕주공인예술치료 면허(LCAT), 미국공인상담가(NCC) 자격증을 취득했다.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명지대학교 예술심리치료학과 겸임교수와 대한무용동작심리치료학회의 학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교육자, 연구자, 상담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예술심리치료연구소>에서 오센틱무브먼트, 심층심리학 기반 예술치료, 동작치료 워크숍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깊이 탐구해나가는 다양한 이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다.
몸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18년차 심리치료사. 우울했던 어린 시절, 우연히 춤을 만나서 침묵 속에 빠져 있던 몸의 감각이 생생하게 깨어나는 체험을 했다. 이후 춤은 은신처이자 치유였고 구원이었다. 이런 춤에 대한 열망으로 한양대학교 무용학과에 들어갔다. 몸의 심리와 치유에 대한 멈추지 않는 열정으로 2001년 미국 유학을 떠났고, Antioch New England Graduate School에서 무용동작치료 전공 및 상담심리 부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뉴욕의 정신과 병동에서 정규직 심리치료사로 임상을 시작했고, 미국공인무용동작치료전문가(BC-DMT), 뉴욕주공인예술치료 면허(LCAT), 미국공인상담가(NCC) 자격증을 취득했다.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명지대학교 예술심리치료학과 겸임교수와 대한무용동작심리치료학회의 학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교육자, 연구자, 상담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예술심리치료연구소>에서 오센틱무브먼트, 심층심리학 기반 예술치료, 동작치료 워크숍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깊이 탐구해나가는 다양한 이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