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지났지만 가슴속에는 여전히 슬픔이 멍처럼 남아 있다. 아이들은 엄마 없이도 행복하게 살자며 아빠를 달래지만, 몸과 마음은 아내를 상실한 그때에 머물러 있다. 그런 남편이 다시 아내를 만났다. 얼마 전 TV로 방영되어 감동과 화제를 일으켰던 VR 휴먼다큐 [너를 만났다-2] 이야기다. 비록 VR로 재현된 아내를 만났지만, 남편은 ‘사랑한다’는 말을 전심으로 전하며 비로소 아내를 떠나보낼 수 있었다. 촬영이 끝난 후 그는 이제 좀 마음이 후련하다는 말을 남겼다.
소중한 사람이 내 곁에 없다는 것, 이 상실의 문제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삶의 필수과정이다. 그것이 죽음이든 사별이나 이혼이든, 아니면 다른 모습의 이별이든 상실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찾아온다. 이렇듯 누구나 겪게 되는 상실이지만 그 고통의 시기와 크기는 누구나 같지 않다. 이 책의 저자 정신과 전문의 채정호 교수는 30여 년간 상실의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왔다. 그는 상실 후 상처가 깊어진 사람과 오히려 마음이 더 강인해진 사람이 있다면서, 이 둘을 가르는 중요한 차이는 ‘충분히 슬퍼하기, 즉 애도의 능력’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사회가 슬픔을 마음껏 말하지 못하는 것에 저자는 안타까움을 느껴왔다. 이런 분위기 탓에 상실의 슬픔을 내내 숨기고 있다가 마음의 병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은 갑자기 닥친 상실 앞에서 어떻게 건강하게 애도해야 하는지, 그리고 상실 이후에도 온전하게 삶을 이어가는 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갑자기 소중한 사람이 떠난다면
이별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
과거의 상처가 아직도 아프다면
사람마다 치유의 방법이 다르다
* 애도심리 카페 - 슬픔을 위로하는 법
2장 마음의 상처가 남았습니다
아직도 그 일만 생각하면 화가 치민다: 분노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우울
우리는 한 번도 이별한 적이 없다: 망각
연락이 안 되면 미칠 것 같다: 불안
술이라도 마셔야 견딜 수 있다: 중독
인생 뭐 있어, 그냥 지르는 거야: 충동
이제는 누구도 믿지 않는다: 냉소와 불신
* 애도심리 카페 - 과거의 상실을 떠나보내는 법
3장 슬픔을 잘 떠나보내겠습니다
미루지 말고 마음껏 울어야 합니다: 눈물의 힘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야 합니다: 말의 힘
천천히 떠나보내야 합니다: 시간의 힘
* 애도심리 카페 - 상실 이후를 잘 보내는 법
4장 새로운 나를 만나겠습니다
다시, 살아가야 하는 이유
누군가 내 곁에 있었다는 것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잃어버려도 잃어버릴 수 없는 것
* 애도심리 카페 - 애도편지를 쓰는 법
에필로그 : 그래도 삶은 계속됩니다
Author
채정호
가톨릭대 정신과 교수이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30여 년간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마음이 불행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왔다. 그러면서 ‘과연 의학적인 치료가 이들을 근본적으로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의학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진단과 본인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 고민 끝에 탄생한 게 옵티미스트 클럽이다. 옵티미스트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만의 해결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행동하는 긍정주의자’를 뜻한다. 옵티미스트 클럽의 수장으로서 그는 매달 정기 모임과 워크숍 등을 통해 감사하는 삶, 더 나아지는 삶, 섬기는 삶을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저서로 『퇴근 후 심리 카페』『행복한 선물 옵티미스트』『불안한 당신에게』, 역서로 『굿바이 블랙독』 등이 있다.
가톨릭대 정신과 교수이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30여 년간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마음이 불행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왔다. 그러면서 ‘과연 의학적인 치료가 이들을 근본적으로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의학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진단과 본인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 고민 끝에 탄생한 게 옵티미스트 클럽이다. 옵티미스트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만의 해결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행동하는 긍정주의자’를 뜻한다. 옵티미스트 클럽의 수장으로서 그는 매달 정기 모임과 워크숍 등을 통해 감사하는 삶, 더 나아지는 삶, 섬기는 삶을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저서로 『퇴근 후 심리 카페』『행복한 선물 옵티미스트』『불안한 당신에게』, 역서로 『굿바이 블랙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