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국밥』이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이인수 시인이 2007년 시집 『길을 묻다』로 등단한 이후 만 10년 만에 시집을 펴내는 것으로, 일상의 평범한 살림살이의 세목에 대해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아름다움을 시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 시집의 표제작 「국밥」을 비롯해 대부분 시편들은 일상의 평범한 생활 속에서 시인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감동을 선사한다. “어미 개가 새끼 젖 물리듯/호박꽃에 애호박 매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벌레도 시가 좋아 “시를 읽다 죽을 수”(「벌레, 시를 읽다」) 있고, 시가 널린 “마당 가득 두근두근/햇살이 모여”(「공개 연애」 따뜻하고 환하다.
Contents
제1부
벌레, 시를 읽다·11
낙타·12
길의 기원·13
광교산, 저물녘·14
새벽 기차·15
거대한 나무·16
동물의 세계·18
노을·19
꼬리조팝꽃·20
시위·22
도둑·24
시늉·25
검객·26
꽃을 줍다·27
나목에게·28
국을 끓이며·29
나무의 귀·30
거미·32
자른다는 것은·33
혀·34
제2부
들국 편지·37
국밥·38
꼭 껴안아 버린 것이다·40
오후, 빗소리·42
소금 절임·43
보디랭귀지·44
오줌·46
뿔·48
그늘에서·50
너를 줍다·51
집중이라는 말·52
귀 하나 더·53
겨울 바다·54
엄동·55
할 일·56
초승달 단상 1·58
초승달 단상 2·59
도깨비바늘·60
달맞이꽃·62
참치(參差)·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