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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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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5/07/30
Pages/Weight/Size 135*205*20mm
ISBN 9791186091487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거룩한 빈자(貧者)의 시학

〈시인동네 시인선〉 036. 2010년 월간 『우리詩』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승출 시인의 첫 시집. 박승출 시인의 시정신은 ‘전통과 합리’라는, 예술을 둘러싼 환영을 걷어냄으로써 예술의 정치화를 기도한다. 부르주아적 가치와 삶의 태도를 둘러싼 일체의 상부구조들, 가령 교육·문화·예술 등에 내재한 허위의식을 까발리는 시인의 시적 태도는 끈질기도록 고집스럽다. 시인은 일상생활에서도 예의바르고, 풍요로운 예술 취향과 지적 풍요를 누리고 있는 듯한 그들의 삶의 포즈가 하나의 지독한 위선이자 허식임을 분명하게 폭로한다. 그들이야말로, 윤리의, 지식의, 예술의, “가짜사제”라고. 그러한 의미에서 ‘거짓사제’라는 이 시집의 표제는 중세적 이데올로기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예술적 아우라에 대한 부정을 내포한다. 시인은 이 숨 막힐 듯한 거대한 위선의 세계를 거부함으로써 스스로 견성(見性)의 묘를 터득하고, 희망의 이력(耳力)을 얻고자 한다. 고고한 유럽풍 저택에 갇혀 죽어가는 예술을 삶의 영역으로 견인하려는 시인은, 감각의 층위와 미적 가치의 위계를 재분배하여, 삶과 예술의 경계를 지우며, 낮고 고요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우리 생의 진여를 캐낸다. 이것을 모든 존재들을 따뜻하게 응시하는, 거룩한 빈자(貧者)의 시학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모자와 마스크
느낌
오늘의 생
산책
유럽풍 저택
더러운 개처럼
오래된 저택
하수인
거대한 벽
집행자들
그림자놀이
실시간
강화 가는 길
지금 이곳에선
벚꽃처럼 흩어지네
경비실 방문 목록에는
검은 창
의미 없는 호기심
검은 비
거짓사제

제2부

철야 하는 밤
아프리카 1
아프리카 2
아이의 잠 1
아이의 잠 2
옥상 위의 집
모년 모월의 겨울 일기 2
시베리아
퍼포먼스
밤의 회의
밤의 유리창
다시 실업
소주병
거리의 날들
떠도는 먼지
빈방
가로등 우울
장작을 패다
투명한 노동
먼지꽃

제3부

청춘
마지막 청춘
봄이 오면
그해 겨울
어둠 속의 둥지
아버지의 말씀
문상 가는 길
붉은 물 지다
사랑에 관하여 1
사랑에 관하여 2
사랑에 관하여 3
절망에 대하여
후회에 대하여
정류장에서 비를 맞다
잔혹한 일상
달빛 살인 1
달빛 살인 2
역 광장
공중전화
불맛

해설 유럽풍 샹들리에를 거부한 자의 빈 소주병 / 김정남(문학평론가)

Author
박승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