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전당 시인] 211. 2011년 『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진희 시인의 첫 시집. 『상처에 대응하는 방식』에 수록된 시들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울음을 내장한 회한의 시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시에는 회한과 눈물이 배어 있는데, 인생의 말할 수 없는 신산함(상처)을 견뎌내며 살아온 내공이 그것들을 떠받치고 있다. 그 신산한 삶을 견디면서 상처를 극복하고자 하는 처연함이 바로 김진희 시인의 시세계다. 그의 시에는 ‘울음’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는데 울음(눈물)은 카타르시스(정화)로서, 쌓인 근심을 씻어내고 안팎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된다. 시인은 그 울음의 힘으로 흔들리면서, 오직 흔들리는 일만이 전부이듯 자신과 타인, 과거와 현재 사이에 가로놓인 불화를 어루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