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전혀 살지 않는 섬, 새까만 밤이면 별만 총총한 독도는 제주 해녀들에게 황금 어장이자 제2의 고향입니다. 강인함의 상징인 해녀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독도, 독도 바다는 제주 바다와도 닮아 있습니다. 그 옛날 십 대 애기 해녀 옥랑이는 희끗희끗 할망이 되었지만, 독도는 바로 그들의 젊은 날, 꿈을 안고 온 몸을 던지던 정든 바다입니다. 아직도 전복, 미역밭, 강치들이 눈에 삼삼한 독도. 이 바다를 앞마당처럼 누비며 물질하던 그날이 바로 어제 같기만 한 제주 해녀들의 살아 있는 독도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