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의 가치 위에 만들어진 한미동맹의
굳건한 발전을 밑거름으로 한미 관계의 더 밝은 전망을 꿈꾸다
한미동맹은 이제 60주년을 막 넘겼다. 그동안 동맹은 많은 풍파를 헤치고 오늘에 이르렀다. 6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상황에는 많은 변화가 진행되었다. 구소련의 해체와 동유럽 공산권의 붕괴 및 중국의 개혁ㆍ개방을 통해 초래된 동서냉전 체제의 해체로 세계질서는 양극화의 시대가 끝나고 다극화(多極化)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한미 안보동맹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지 완료형이 아니다.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한미 양국이 직면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미관계는 최근 수년 사이에 비자면제협정(2008), 한미자유무역협정(FTA, 2012) 체결과 학생을 포함한 인적 교류의 확대 등 상당한 상황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원자력’ 문제에 관한 협력, 주한미군 유지비에 대한 부담 비율 조정, 주한미군 기지 이전의 속도와 규모 및 한국군에 대한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등을 미래형 현안으로 남겨 두고 있다.
한미 안보동맹의 틀 속에서 한일관계의 향배가 대한민국에게 심각한 선택의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한일관계는 한편으로는 역사인식과 관련하여 중국과의 제휴가 불가피해 지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핵문제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미국ㆍ일본과의 강력한 협조체제 구축이 요구될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이 협력하여 구축하고 있는 중국 견제 공조체제에 대해서도 한국의 입장을 정해야 하는 삼중고(三重苦)의 고민을 대한민국에 강요하고 있는 것이 엄중한 현실이다.
이제 한미동맹이 미래형 동맹으로 거듭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 책은 체험이 아니라 전문(傳聞)을 통하여 역사를 인식해야 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한미 양국이 함께 피 흘려 이룩한 한미동맹의 어제와 오늘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희망적 미래를 조망해 보려는 생각으로 꾸며진 것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한미동맹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