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편지공화국 (큰글자책)

빅데이터로 알아본 조선 지식인·예술가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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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11/15
Pages/Weight/Size 210*297*30mm
ISBN 9791185962238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소셜과 빅데이터가 빚어낸 디지털적 재구성!
[서울 편지공화국] 프로젝트를 만난다!


미(美) 스탠퍼드 대학이 추진 중인 [편지공화국 매핑] 프로젝트는 유럽 계몽주의 시대 인물들의 서신교환, 사교, 여행 등을 살펴봄으로써 그들의 네트워크가 어떻게 계몽주의 사상에 영향을 미쳤으며, 원거리로 전파되었는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고대의 지적 거미줄’을 벤치마크해 [서울 편지공화국] 프로젝트의 단초를 열어나가는 최초의 인문연구서라고 보면 된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인물, 사건, 사상, 저술, 관계교류망, 인과 관계, 파급효과 등을 온라인상으로 옮겨놓으면 하이퍼링크 세계는 무한 확장된다. 또한, 그 활용도도 디지털 기술 덕분에 더욱 높아진다. 이 연구방식은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스탠퍼드 대학의 [편지공화국 매핑(Mapping the Republic of Letters)]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

스탠퍼드 대학이 추진 중인 [편지공화국 매핑] 작업은 스탠퍼드 대학 인문학 센터의 디지털 인문학 프로그램을 말하는 것으로서, 에라스뮈스시대부터 프랭클린 시대까지 이들의 활동이 지식의 확산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일종의 데이터 재구성과 새로운 데이터베이스(DB) 구축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인물들의 서신교환, 사교, 여행 등을 살펴봄으로써 어떻게 이 고대의 거미줄이 만들어졌고, 계몽주의 사상에 영향을 미쳤으며, 원거리로 전파되었는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주로 17~18세기 유럽과 미국에서 지식과 감성의 공감대를 형성한 계몽주의자들의 편지 수·발신처와 그 내용이 주 대상이 됐다.

이처럼 [편지공화국] 은 당대 역사를 이끌어 나간 이들의 사상·철학·인적 교류를 살펴봄으로써 인류 문화사적 가치를 찾아내려는 획기적인 디지털 프로젝트이다. [편지공화국] 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로는 프랑스의 작가 볼테르(1694~1778), 독일 계몽 철학자 라이프니츠(1646~1717), 프랑스 계몽사상가 장 자크 루소(1712~1778),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유명한 아이작 뉴턴(1642~1727), 세계 최초로 백과전서를 제안한 드니 디드로(1713~1784) 등이 있다.

이 유별난 공화국은 그들이 남긴 수많은 편지의 수·발신지, 발신 날짜별로 기록된 공간, 시간 정보, 편지 소유자 등을 상세히 보여준다. 역사적 기록물을 시각화해 오늘날 쓰임에 유용하게 다이내믹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어 냈다. 당대 사상을 대표한 유명인사들의 편지 수·발신 위치를 세계지도에 표시하면 세기를 바꾼 사상의 흐름도 자연히 엿볼 수 있다. 이 책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데이터 매핑 작업은 이미 해외에서는 이미 이정표에 해당하는 연구 방법론이다. 컴퓨팅이 만들어 낸 새로운 연구법이라고 보면 된다.

유럽의 계몽주의자들이 활동한 시기와 맞물려 우리 역사에도 거의 같은 시기 머잖아 찾아올 근대를 열게 한 힘인 18~19세기 전후의 여러 실학자, 예술가 집단의 인적 네트워크, 가계, 교육 관계, 출판·서신 왕래 등의 자료가 있다. 이것들을 조사하여, 이들의 문화사적 관계망을 다루고, 실학사상이 어떻게 논의됐고, 누가 누구와 교류했으며, 그들 간에 형성된 담론이 어떻게 확산되었는지 알아보려는 게 이 책의 지향하는 바다.

물론 나중에 데이터베이스화할 여건이 조성되면 더할 나위 없는 기록 방식이 될 것으로 본다. 이렇듯[편지공화국] 프로젝트의 유용성을 활용해 우리식 데이터베이스를 만들려는 시도가 바로 이 책이 주제로 삼는 [서울 편지공화국] 프로젝트이다.

[서울 편지공화국] 이라는 이 특이한 제목의 연구물은 지역적으로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실학자-개화기 인물들-그리고 조선후기 예술가 집단’을 꿰는 데이터베이스이다.

"조선의 실학자 · 예술가 네트워크를 통해 각 인물이 겪은 사건·사실·인적 교류망을 재구성함으로써 ‘사실(史實)의 디지털적 재구성’과 ‘강력한 스토리텔링’ 기반이 되는 원천 소스를 얻는다. 과거 기록의 복원 의미를 넘어 생생한 현실감을 부여해 주는 [서울 편지공화국]은 우리 역사 기록의 디지털적 새로운 이정표가 되어 줄 것으로 믿는다." (_저자의 말)

[서울 편지공화국] 프로젝트가 주요하게 관심 두는 바는 각 인물이 겪은 사건·사실·인적 교류망을 재구성하는 것이지만, 이를 통해 부수적으로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기반이 되는 원천 소스도 얻게 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사실(史實)의 디지털적 재구성’은 복구와 복원의 의미를 넘어 생생한 현실감을 부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까닭에 이 작업은 우리 역사 기록물이 지속해서 재생·재활용될 수 있게 하는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Contents
목차
서문_?편지공화국?을 아시나요?

1부_역사 무대에 소셜 네트워크와 빅데이터가 결합하다

?편지공화국? 연구의 의의와 개요: 볼테르 사례
볼테르와 계몽주의의 연결
볼테르와 존 로크의 서신 왕래 네트워크
범위: 가변적인 통신 네트워크
볼테르의 프랑스 서신
볼테르의 영국 서신
벤자민 프랭클린과 볼테르
한 시대를 넘어가려는 몸부림, 실학
실학: 탄생 배경과 계보

1. 성호 이익을 대종(大宗)으로 하는 경세치용파
경세치용의 뜻
실학의 주요 인물과 지적 연결

2. 연암 박지원을 중심으로 하는 이용후생파
이용후생의 뜻
주요 인물과 지적 연결
경세치용파와 이용후생파의 비교

3. 완당 김정희에 이르러 일가를 이룬 실사구시파
실사구시의 뜻
실학 각 유파에 대한 평가
시기별 유파와 특성
당대 지식인들이 ‘실학’ 이름으로 모인 이유는?
실학과 주자학과의 관계

2부_17~19세기 조선 지식인, 네트워크로 뭉치다: 실학파의 관계망

?서울 편지공화국?에서 다루는 주요 실학자들
구암 한백겸
지봉 이수광
잠곡 김 육
포저(浦渚) 조익(趙翼, 1579~1655)
반계 유형원
유형원과 『반계수록(磻溪隨錄)』
서계 박세당
대곡 김석문
김석문의 역학적(易學的) 우주론과 『역학이십사도총해』
농암 유수원
성호 이 익
신서파(信西派)
북한 학계의 실학자들에 대한 관점·평가
청담 이중환
이재 황윤석
순암 안정복
대유 우하영
담헌 홍대용
초정 박제가
연암 박지원
연암 실학사상의 의의
세계를 향한 문명의 길, 연행로
기하 유 금
북학파(北學派)
다산 정약용
박제가와 정약용의 접속: 종두법
실학을 만들어 낸 ?서울 편지공화국?
완당 김정희
실사구시파(實事求是派)
오주(五洲) 이규경(李圭景, 1788~1856)
우리 것에 대한 자각, 조선학(朝鮮學)
혜강 최한기
오주 이규경
우리 것에 대한 자각, 조선학(朝鮮學)

3부_개화기로 달리는?서울 편지공화국?: 근대 개화기의 관계망

환제 박규수
실학파와 개화파

4부_실학과 ‘예술에 놀자’ : 예술가 집단의 교류망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기타 풍경 화가들
‘예술에 놀자’- 예술가 집단 커뮤니티
소치 허련

맺음말_역사·문화자산으로서 데이터베이스 작업: 빅데이터와 진화하는 관계망
참고문헌
Author
전경일
1999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했다. 문학적 사유와 인문적 정수로 41권의 책을 냈다. 지은 책으로는 쿠바 혁명과 꼬레아노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백 만년 동안 내리는 비』,명화〈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모델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의 1912년 조선 울산 장생포 포경기지 방문 관련 장편소설『붉은 장미』, 불멸의 아이콘 마릴린 먼로를 등장시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이념적 갈등을 겪는 인간을 그려낸 장편소설 『마릴린과 두 남자』, 피터 폴 루벤스 그림에 얽힌 인간의 욕망과 구원을 다룬 장편소설『조선남자』와 베스트셀러 에세이『마흔으로 산다는 것』 등이 있다. 그 외 여행기 『쿠바, 한 개의 심장을 그곳에 두고 왔다』와 조선화가의 삶과 예술혼을 그린 『그리메 그린다』, 현대판 징비록으로 평가받는 『남왜공정』, 문익점과 토요타자동차의 연관 관계를 밝힌 『더 씨드, 문익점의 목화씨는 어떻게 토요타 자동차가 되었을까?』와 인문적 통찰을 담아낸『이끌림의 인문학』 등이 있다. 인문경영연구소장으로 있다.
1999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했다. 문학적 사유와 인문적 정수로 41권의 책을 냈다. 지은 책으로는 쿠바 혁명과 꼬레아노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백 만년 동안 내리는 비』,명화〈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모델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의 1912년 조선 울산 장생포 포경기지 방문 관련 장편소설『붉은 장미』, 불멸의 아이콘 마릴린 먼로를 등장시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이념적 갈등을 겪는 인간을 그려낸 장편소설 『마릴린과 두 남자』, 피터 폴 루벤스 그림에 얽힌 인간의 욕망과 구원을 다룬 장편소설『조선남자』와 베스트셀러 에세이『마흔으로 산다는 것』 등이 있다. 그 외 여행기 『쿠바, 한 개의 심장을 그곳에 두고 왔다』와 조선화가의 삶과 예술혼을 그린 『그리메 그린다』, 현대판 징비록으로 평가받는 『남왜공정』, 문익점과 토요타자동차의 연관 관계를 밝힌 『더 씨드, 문익점의 목화씨는 어떻게 토요타 자동차가 되었을까?』와 인문적 통찰을 담아낸『이끌림의 인문학』 등이 있다. 인문경영연구소장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