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부모의 학대로 자식이 사망하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밥을 굶기고 감금하고 폭언과 폭력을 휘두르는 등 끔찍한 학대로 어린 아이들이 사망하는 사건을 보면 누구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식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고 지배하려는 부모, 자식의 마음보다 체면이나 겉치레를 우선시하는 부모, 자식의 영역을 거리낌 없이 침범하고 헝제자매를 차별하며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부모, 자식에게 심한 욕을 퍼붓고 화풀이를 해대며 필요한 것들을 제대로 제공해주지 않는 부모 등, 그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어떻게 자식에게 그런 행동을 하는지 놀라는 사람도 많겠지만, 자식을 공격하는 부모는 언제, 어디에나 있으며 최근 들어 그 방식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부모가 자식을 지배하고 공격하는 관계는 타인과의 관계와 비교했을 때보다 훨씬 복잡하다. 우선, 부모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어린아이에게는 일단 불가능하고, 또 어느 정도 성장했다고 해도 생활할 수 있을 만큼의 돈을 벌지 못한다면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도망칠 곳이 없는 상태로 내몰리는 일도 있다. 부모가 자식을 지배하고 공격하는 관계가 해결하기 복잡한 또 하나의 이유는 ‘애정’이다. 부모가 자식을 지배하려는 것이 진정한 애정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부모 쪽은 애정에서 우러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식도 부모가 혈연관계를 들먹이며 키워준 은혜와 애정을 강조하면 그 심리적 속박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정신과의사인 가타다 다마미는 『자식을 미치게 만드는 부모들』에서 자식을 공격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부모들의 사례와 그 심리 메커니즘을 단계로 나누어 분석한다.
Contents
1장.
자식을 공격하는 부모는 어디에나 있다
자식을 지배하려는 부모
규칙을 강요하는 부모
자식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하는 부모
자식의 마음보다 체면이나 겉치레가 우선인 부모
체면 때문에 허례허식에 집착하는 부모
결혼을 강요하는 부모
돈으로 지배하려는 부모
자식에게 폭언을 하는 부모
자식에게 필요한 것을 주지 않는 부모
형제자매를 차별하는 부모
‘애착 아이’를 자주 바꾸는 부모
‘애착 아이’를 돕기 위해서 ‘착취 아이’를 이용하는 부모
2장.
왜 자식을 공격하는가
숨겨진 지배욕구
준만큼 돌려받고 싶은 투자심리
자식은 노후를 위한 재테크
자식을 이용한 패자부활전
학대의 대물림
‘자식은 내 것’이라는 소유의식
‘나는 부모니까 괜찮다’라는 특권의식
상상력의 결여
어긋난 분노의 화살
자식을 향한 질투와 선망
부모는 무조건 옳다는 신념
3장.
공격적인 부모가 자식에게 미치는 영향
낮은 자존감
과도한 헌신
강한 죄책감
분노로 인한 약자 괴롭힘
자해행동과 가정 내 폭력
폭군이 되어버린 자식들
경쟁교육에 집착하는 가치관
가정 내 스토커
마음의 병에 걸리는 자식들
4장.
처방전
부모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말 나쁜 것은 자식이 아니라 부모
부모에게 분노나 증오를 품어도 괜찮다
부모를 용서할 필요는 없다
용서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용서에 집착할수록 용서하기 힘들다
무리해서 용서하려고 하면 심신이 병든다
행복이야말로 최고의 복수
부모를 용서할 수 없는 나를 용서하기 위해서
피할수록 더 비싼 대가를 치른다
부모와 한 번은 대면해야 한다
5장.
자식을 죽이는 부모
자식을 살해한 아버지
폭군이 된 자식의 분노와 복수심
부모와 자식은 별도의 인격체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동반자살과 자식살해
은둔형외톨이의 장기화와 고령화
가정이라는 밀실에서 일어난 비극
배우자에게 복수하기 위한 자식살해
Author
가타다 다마미,김수정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 오사카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교토대학 대학원 인간·환경학 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프랑스 정부 초청 유학생으로 파리 제8대학에서 라캉파의 정신분석을 배워 DEA(전문연구과정 수료증서)를 취득했다. 의사로 환자를 치료하는 한편,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범죄심리와 마음의 병 구조를 분석하고 있다. 사회 근저에 숨어 있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정신분석적 시점에서 연구한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는 《아, 그때 이렇게 말할걸!》, 《나는 왜 저 인간에게 휘둘릴까?》, 《나를 미치게 만드는 사람들》 등이 있다.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 오사카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교토대학 대학원 인간·환경학 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프랑스 정부 초청 유학생으로 파리 제8대학에서 라캉파의 정신분석을 배워 DEA(전문연구과정 수료증서)를 취득했다. 의사로 환자를 치료하는 한편,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범죄심리와 마음의 병 구조를 분석하고 있다. 사회 근저에 숨어 있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정신분석적 시점에서 연구한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는 《아, 그때 이렇게 말할걸!》, 《나는 왜 저 인간에게 휘둘릴까?》, 《나를 미치게 만드는 사람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