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등에서 분다. 바람난 느낌이 가슴으로 안긴다. 아직도 무엇을 꿈꾸는가. 꿈꿀 시간이 남아 있다고 믿기에, 세상 빛이 보이도록 모닥불을 크게 피운다. 머지않아 불꽃처럼 생각하리라. 꿈길에서 길어 올린 새벽 닭울음소리를 들으리라. 그 소리가 문학인 것을. ‘지금’이 지나면 ‘꿈의 나라’인 것을.
‘꿈’의 시간이 나를 본다. 어제의 시간이 먼 거리로 나를 지켜본다. 과거 속으로 숨어든 작가를 찾아 길을 튼 시간들. 내 발걸음에 휘파람소리 얹고 날랜 듯, ‘작가의 생애’ 찾아 길을 오른 시간들이 나를 본다. 진정, 꽃채운 시간들이다. 내가 사랑하는 작가들의 자유로운 영혼에 기대어, Literature-Museum Holic 문학관에 빠진 시간들. 한순간마다 빛난다. 순간순간의 기억들이 눈부시다.
지금도, 내 인생은 시간 여행을 하고 있다.
-‘작가의 말’중에서
Contents
차례
|서문|실용문적 가치와 문학적 가치 _4
유한근(문학평론가·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교수·계간 ≪인간과문학≫ 주간)
조병화문학관
비와 구름과 바람 그리고 어머니 _13
채만식문학관
현실, 슬픔이 걸어 나오다 _31
조지훈문학관
“풍설에 깎여온 바위, 그윽이 피어오르는 한 떨기 영혼이여” _51
금아琴兒피천득기념관
“사랑을 하고 갔구나” _71
신석정문학관
한 시대를 밝힌 촛불, 국사國師의식 _93
남해 유배문학관
유배 속에 핀, 절망의 꽃 _131
- 서포西浦 김만중 중심으로
만해 한용운 기념관
“오셔요. 당신은 오실 때가 되었어요” _175
순천문학관
그린나래 펴고 내려앉은, 동심! _203
- 정채봉 중심으로
김수영문학관
김수영 시詩는 시간여행을 하고 있다 _241
- 슬픔을 위로하는, ‘풀’같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