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국어 교사이자 문학도인 저자는, 민속과 문학의 접점에서 구비문학을 발견하고 오랜 세월 설화를 연구했다. 그 결과물로 용 설화를 다룬 『미르』에 이어, 설화 속에 담긴 진실을 찾기 위한 여정이 담긴 『설화, 욕망을 품다』를 출간했다.
책에서는 설화의 구조와 알레고리를 분석하고 탐색해, 변형되거나 굴절된 채로 설화 속에 웅크리고 있는 진실을 찾는다. 그 속에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과 민중의 나이브한 세계관이 숨 쉬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통해 특정 시대와 풍토에서 숙성되고 연마된 가치 있는 풍속화로서의 설화문학을 마주한다면, 설화 속에 담긴 진실을 엿볼 수 있음은 물론, 설화문학이라는 장르의 흥미와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여는 글
Ⅰ. 700년 건너 다시 읽는 『삼국유사』
생명과 평화의 연장선 / 반달의 미학과 생생력 / 윤회를 넘어 해원하라 / 욕망을 다스리는 두 가지 길 / 사랑의 순수에 올인 하다 /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 껍데기 이름에 목매는 풍속 / 진짜 인재와 가짜 인재 가려내기 / 만파식적에 담긴 평화 염원 / 원효와 의상의 거리 재기 / 궁예와 견훤의 패륜 / 피하는 사람과 흔들리지 않는 사람 / [원왕생가]에 서린 금욕주의 / 말의 힘, 노래의 힘 / 효도와 카니발리즘 / 에로티시즘 가면에 가린 처용아비 / 출세를 위한 아내 사용법
Ⅱ. 신비로 포장된 신화의 민낯
햇빛을 못 보는 동굴의 화소 / 죽음으로 거듭나는 신앙의 속성 / 사실도 아닌 것이 허구도 아닌 것이 / 바리데기와 조실부모 / 알에서 나온 왕들과 태양 숭배 / 신화가 낳은 가장 매력 있는 신 / 선악과와 천도복숭아 / 양치기와 소치기의 간격 / 영혼이 들어 있는 말, 신비한 주문 ① / 영혼이 들어 있는 말, 신비한 주문 ② / 신화 속의 물, 종교 속의 물 ① / 신화 속의 물, 종교 속의 물 ② / 신화 속의 불, 종교 속의 불 ① / 신화 속의 불, 종교 속의 불 ② / 무속 신화와 해원 ① / 무속 신화와 해원 ② / 꿈과 이야기가 있는 종교
Ⅲ. 술과 설화, 그 짜릿한 궁합
비단자리 깔아놓고 금술동이 차려두니 / 술로 울고 술에 죽고 술 때문에 사랑도 하고 / 술을 따르면 금빛 물결이 찰랑찰랑 / 휘영청 달 밝은데 백화는 난만하고 / 술은 무겁고 인생은 깃털처럼 가벼운가 / 강물에 뛰어든 건 달 때문이라네 / 한겨울에 부채를 선물하는 뜻은
Ⅳ. 설화 속 포르노그래피의 진실
효불효 다리의 본풀이 / ‘달래나 보지’ 그 비극성 / 절대 금기를 다룬 소바위 전설 / 고마나루의 슬픈 메아리 / 무상쭐레비 화두 / 남근목과 섹스 휴머니즘 / 근본주의 순결파에 불침 놓기 / 윤리 위에 생리 / 수컷들이 꿈꾸는 로망 / 꽃뱀 과부를 사랑한 도깨비 / 먹물들의 성적 판타지
Ⅴ. 미르 스토리
누드만은 보지 마세요 / 왕건의 할머니는 용녀였다 / 이의남 군의 사랑과 진실 / 용녀들의 무시무시한 사랑법 / 악룡을 감동시킨 단야의 순애보
Ⅵ. 『데카메론』이 들려주는 히스토리아
가장 아름답고 정결한 공주님 / 바람난 수녀들의 이야기 / 질투는 사랑보다 끔찍하다 / 누가 가장 칭찬받을 만한가 / 바뀐 여자, 바뀐 남자가 들려주는 진실 / 남근목과 섹스 휴머니즘 / 근본주의 순결파에 불침 놓기 / 윤리 위에 생리 / 수컷들이 꿈꾸는 로망 / 꽃뱀 과부를 사랑한 도깨비 / 먹물들의 성적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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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혜화
일찍부터 소태산 박중빈에 관심을 가지고 국문학을 전공(고려대 문학박사)하면서 관련 저술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소태산 박중빈의 문학세계』(1991), 『‘새로 쓴’ 소태산 박중빈의 문학세계』(2012), 『원불교의 문학세계』(2012) 등의 연구서와 『소태산 평전』(2018)을 썼다. 이 밖에 다수의 논저와 교양서로 『책, 꽃만큼 아름답고 밥만큼 소중하다』(2007), 『미르』(2012), 『설화, 욕망을 품다』(2018) 등을 냈다. 다년 간 여러 대학에 출강했고, 고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했다. 현재는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소설 소태산』은 장편소설 『소태산 박중빈』을 보완, 정리해 15년 만에 다시 쓴 작품이다.
일찍부터 소태산 박중빈에 관심을 가지고 국문학을 전공(고려대 문학박사)하면서 관련 저술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소태산 박중빈의 문학세계』(1991), 『‘새로 쓴’ 소태산 박중빈의 문학세계』(2012), 『원불교의 문학세계』(2012) 등의 연구서와 『소태산 평전』(2018)을 썼다. 이 밖에 다수의 논저와 교양서로 『책, 꽃만큼 아름답고 밥만큼 소중하다』(2007), 『미르』(2012), 『설화, 욕망을 품다』(2018) 등을 냈다. 다년 간 여러 대학에 출강했고, 고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했다. 현재는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소설 소태산』은 장편소설 『소태산 박중빈』을 보완, 정리해 15년 만에 다시 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