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혁신을 얘기하며 혁신학교가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맨날 놀기만 하고 공부는 언제 해?”하는 우려와 걱정들이 만연하게 일어났지만 이에 대한 성공사례들은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무슨 이유인지 임실 대리초등학교 아이들은 감자와 고구마를 심고 수확하고, 운동장에서 방아깨비를 잡아 관찰하고 논다. 항상 ‘노는 것’처럼 보이는 이 아이들 중 기초학력 미달학생은 오히려 다른 학교보다 적다. 이는 읽기, 쓰기, 셈하기와 같은 기초학습을 튼튼히 다져 그 위에 스스로 체득한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공부’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그 과정 안에서 느리더라도 제대로,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는 진정한 공동체가 무엇인지도 차츰 알아간다.
서울, 수원,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 꾸준히 방문하는 농촌유학센터를 만들고, 교사들이 학교 옆에 마을을 만들어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삶을 공유한다. 이들은 마침내 학교공동체를 넘어 마을공동체를 만든다. 이곳에 머무른 교사들이 하나같이 떠나지 못하고 임기를 가득가득 채워 나가고도 다시 모여 대리초의 미래를 꿈꾸고 그려나는 이유를 이 연감 『느리더라도 천천히 제대로 함께가는 학교』를 통해 알아보면 좋겠다.
Contents
* 펴내는 글 004
* 교가와 교포 011
* 대리초 기록물 015
* 대리초등학교 언론보도 내용 023
* 학교모습 061
* 사진모음
- 2009년 입학생 없는 새학년 072
- 2010년 학교 살리기 시작되다 079
- 2011년 전북 1기 혁신학교 선정 106
- 2012년 느리더라도 천천히 제대로 함께 122
- 2013년 혁신학교 3년차, 이름을 알리다 143
- 2014년 학교자치의 기틀을 마련하다 170
- 2015년 스스로 더불어, 학생자치의 정착 190
- 2016년 다목적체육관 ‘만류관’ 완공 208
- 2017년 작은학교, 다시 한 번 희망을 꿈꾸다 226
- 2018년 8년간의 혁신학교 졸업 274
- 2019년 슬로우 스쿨은 계속된다 292
* 대리초등학교는 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