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학교교육의 주체가 될 수 있을까. 교사로부터 수업을 받는 수동적인 학생의 입장이 아니라, 수업을 포함한 교육과정에 교사와 더불어 함께 참여하고 함께 실행해가는 주체로 말이다. 학교를 ‘미성숙한’ 학생들을 가르치고 올바로 인도해야 하는 곳으로만 여기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학생들이 교육과정 전반에 스스로, 더불어 참여하는 학생자치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너희들의 생각이 더 중요해!”, “너희 스스로 해보는 거야!” 사실 학생들은 이 말을 듣길 기다려왔는지도 모른다. 늘 이미 누군가가 정해준 규칙을 따르고, 시키는 대로 해왔던 학생들은 이내 제 역할을 해내며 날개 돋친 듯 자유롭게 의견을 펼친다. 그리고 그 뒤에는 아이들이 자신들에게도 날개가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선생님들이 있다.
『스스로 더불어, 학생자치를 부탁해』는 더 이상 교실과 학교가 교사의 것이 아닌 학생들의 것이라고 말한다. “학생자치하면 교사들이 더 편해지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모르는 소리이다. 소담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연구실은 오전 8시가 되기도 전에 불을 밝힌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선 누구나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단단한 초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사가 변해야 학생이 변한다!” 이 쉽고도 어려운 일을 기어코 해내는 선생님들이 학생자치의 문을 활짝 열어 줄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 거제, 그리고 2월 … 014
1부. 스스로 산다는 것 … 020
2부. 살아온 이야기
학급 다모임 … 030
학생자치의 가치 … 037
덜 말하고 더 듣는다면 … 046
스스로 더불어 … 060
해나가고 있다는 것 … 070
선생님들, 믿고 맡겨 주시죠 … 081
그림자 체험학습 … 091
달라진 체험학습 … 101
뒷모습을 담다 … 113
학생동아리 … 123
동아리로 동(動)하리 … 134
너의 날개로 날아라 … 152
스포츠클럽 … 166
축구는 우리지 … 182
꼴찌의 맛 … 191
나의 자람 기록 … 202
통지에서 시작합시다 … 216
나의 자람 기회 … 230
3부. 보내는 이야기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 240
학생 에세이 … 253
나의 6학년 생활 … 254
우리들의 체험학습 … 256
앞으로도 지금처럼 … 258
처음, 그리고 마지막 … 262
학부모 에세이 … 264
소문내고 싶은 이야기 … 265
소담이어서 다행입니다 … 269
아이들이 자란다 …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