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으로 사는 것도 적응하지 못했는데, 아이 엄마가 됐다. 이제 겨우 아이에 대해서 파악했다 싶으면 아이의 자아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도통 알 수 없다. 거기다 둘째 아이까지 태어났다. 사는 게 계획대로 되는 게 없다. 환경과 상황이 바뀐 탓에 마음속 불안이 점점 몸집을 불려 갔다. 마음이 불안정하게 흔들릴 때면 어김없이 공책을 펼치고 연필을 들었다. 사각사각 소리와 함께 마음의 근육을 차곡차곡 쌓았다.
작가가 외롭고 불안한 시간을 통과한 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아무래도 괜찮다. 당신은 아직 끝에 있는 게 아니라 끝을 향해 천천히 걷는 중이다. 사방이 막힌 곳에 홀로 있다고 느낄 때 당신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바로 주변에서 건네는 응원이다. 당신 주변의 사람들은 따스한 말로, 성실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으로 당신을 응원한다.
버티기도 힘든 당신이지만, 응원이 주는 힘으로 다시 한 발 한 발 걸어나가면 당신은 당신만의 여정을 계속 나아갈 수 있다. 당신이 다다를 곳이 어떤 곳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화려하지 않더라도, 모두가 인정하는 모습이 아니어도 당신이 가장 편하다고 느끼는 곳. 그곳이 바로 당신을 반겨줄 당신만의 해피엔딩이다.
Contents
추천의 글
읽는 이를 맞이하며
1부 너의 해피엔딩을 응원해
세월이 새겨지는 곳
함께 나이 드는 옷들
, because she is so nise
너의 해피엔딩을 응원해
엄마 잠깐 들어가도 돼?
좌충우돌 너와 나의 첫 견학
위대한 발견자들
밤밤밤
보아야 들리는 소리들
부주의와 망각
엄마의 속도
2부 나의 해피엔딩을 응원해
What brought you here?
[도전! 주부가요스타] 그리고 글방
이어달리기
연필과의 동행
아무도 하지 않아 내가 하는 인터뷰 / 기호 /
아무도 하지 않아 내가 하는 인터뷰 / 음식 /
아무도 하지 않아 내가 하는 인터뷰 / 의외 /
아무도 하지 않아 내가 하는 인터뷰 / 한글 /
아무도 하지 않아 내가 하는 인터뷰 / 능력 /
아무도 하지 않아 내가 하는 인터뷰 / 육아 /
아무도 하지 않아 내가 하는 인터뷰 / 놀람 /
아무도 하지 않아 내가 하는 인터뷰 / 놀이동산 /
아무도 하지 않아 내가 하는 인터뷰 / 직업 /
혼자 하기 힘들지만 같이 하면 할 수 있는 일
부치지 못할 편지
3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마지막 줄 넘어
지구 반대편 투덜이
진짜 동전
우리가 닿지 못하는 곳에
기꺼이 손해 보고 싶은 마음
제자리를 빼앗긴 것들의 흔적
미수꾸리
따뜻함의 영역
비밀쪽지
호수 위로 떨어진 작은 나뭇잎
그녀와의 티타임
우리가 함께한 시간 1년 그리고 9개월
내 물건으로 만들기
완주
헤어짐을 받아들이기
읽는 이를 배웅하며
Author
문지영
오 년간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삼 년간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2012년 미국 여행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그 후로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이방인으로 살면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2021년부터 독립서점 부비프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글쓰기 모임에서 꾸준히 글을 쓰며 지낸다.
Instagram: @penciledmaze
오 년간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삼 년간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2012년 미국 여행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그 후로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이방인으로 살면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2021년부터 독립서점 부비프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글쓰기 모임에서 꾸준히 글을 쓰며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