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먹으면 하루 종일 잠을 잔다. 도저히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다. 사는 것 같지 않았고, 산송장이나 다름없었다. 이러한 삶을 어떻게 해야 바꿀 수 있는지 알려줄 사람조차 없었다. 저자는 오랜 투병 과정에서 제어할 수 없는 충동과 약의 부작용에 시달렸다.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뱉고, 괴상한 충동에 사로잡히는 와중에 가장 힘든 것은 자신의 증세가 주변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남기고 만다는 사실이었다.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 남들과 같은 하루를 꿈꾸기 어려운 일상 속에서 빚만을 떠안고 남은 가장 최악의 순간, 저자는 포기하는 대신 자신의 병을 이겨낼 방법을 찾고자 마음먹는다. 일상의 루틴을 만들고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해 실천했으며 ‘할 수 없다’고 포기하는 대신 유튜브 방송을 시작해, 자신과 같은 병을 앓는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했다. 꾸준하게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를 통해 적게나마 수익을 얻어냈다. 약 없이도 일상을 영위하는 데까지는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는 시간과 필사의 노력이 필요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병으로 겪게 된 민낯을 낱낱이 드러낸다. 병을 극복해 낸 모습만을 보여주는 게 아닌, 저지른 실수와 시행착오, 끝없는 실패를 앞서 이야기한다. 그 때문에 비로소 삶 아닌 삶을 벗어난 조울증 환자로서, 독자에게 건네는 저자의 메시지는 뚜렷하기 그지없다. 자신과 같은, 혹은 정신질환이라는 끝없는 터널 같은 병증 앞에서 ‘당신 역시도 희망을 품어도 좋다’.
Contents
프롤로그
괴물이 아니면 보통 사람
나도 모르는 나에게
조울증이 무얼까
운명을 거부하다
조울증이 시작되다
누구니, 넌?
없는 것과의 이별
무대를 바라보겠다는 꿈
치료를 거부하다
임상심리학
완치?
안 좋은 결과
의사를 만나기 싫어요
불편한 진실
가난
아버지와 술
거짓 모범생
가망이 없는 삶
민중의 지팡이와 노숙자
혼돈
폐쇄병동
엄마의 종교
폐쇄병동에 끌려가 봤어?
씁쓸한 카운터 펀치
가야 할 운명
첫 집의 의미
다시 시작된 꿈
가문의 비밀
Whatever it takes 1 - 날 지배할 수 있을까?
조울증에 대한 고찰, 이 병을 극복한 것인가?
수학적 삶
찾아와야만 했던 조울증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
과학적으로 절대 설명 불가한 현상
리셋
정신과에 갈 수 있어요?
What ever it takes 2 - 끝없는 도전
폭풍은 계속된다
심연의 기억을 찾아서라도
끝까지 간다
인간이기 전에 짐승이 되었다
생각의 한계, Lose yourself
2,000원부터 다시 시작
끝없는 도전
겸손함만이 살길
나를 바라본다는 것, 상위자아
나를 발견하다
이 병을 겪지 않았지만 아픈 사람들에게
욕을 먹더라도 가족이 필요했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틀렸다
가정폭력에 대한 보복은 멋진 것이 아니다
세상은 보이는 대로 믿는다
내가 나를 치료한 방법
운명은 개척하는 건가, 받아들이는 건가
가야 했다
해석하고 풀어내라
보이지 않는 것
군대로 돌아가는 꿈보다 더한
상상조차 불가한 다시는 가기 싫은 그때
시스템을 심을 수 있다는 것
첫 성공의 시작, 새벽의 비밀
오후 4시가 달라졌다
나만의 재산을 만들다
먼저 가기보다 나를 말하라
또 다른 만남
내가 잘 살고 있다는 증거
머릿속 성공의 정의
책이 내게 주는 의미
다른 생명이 다른 세계를 열어주다
증명하는 과정
앞으로 할 일
훌륭한 의사
마지막. 뭣이 중헌디
Author
김태평
1985년 목포에서 태어나 문태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인제대학교 경영학과로 진학했고, 2005년 6월부터 3년간 광주 푸른연극마을 극단에서 단원 생활을 했다. 2008년 8월, 군 일병 말 조울증의 발병으로 의병 전역을 하게 되었다. 사회생활을 하며 약을 끊어내는 것을 시도하였다가 다시금 질환에 시달렸다. 2012년 1월, 목포를 떠나 서울 생활을 결심하고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했으나 증상이 악화되어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병원에 입원했다. 정신적으로 취약했던 시절 동안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여러 문제에 연루되어 개인회생을 신청해야 할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 수중에 있던 돈은 고작 단돈 2,000원. 그때부터 다시 시작했다. 살아있기에 희망을 잃지 않고 일어났다.
약을 먹지 않고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의 질환이 시작된 뿌리와 증상, 병세를 되짚으며 과거의 트라우마를 마주하고 그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유튜브 방송, 글쓰기, 오래달리기 등 여러 가지 일에 도전해 구독자와 광고 수익, 달리기 완주라는 성취를 얻었다. 지금은 이직에 성공하여 다시금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1985년 목포에서 태어나 문태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인제대학교 경영학과로 진학했고, 2005년 6월부터 3년간 광주 푸른연극마을 극단에서 단원 생활을 했다. 2008년 8월, 군 일병 말 조울증의 발병으로 의병 전역을 하게 되었다. 사회생활을 하며 약을 끊어내는 것을 시도하였다가 다시금 질환에 시달렸다. 2012년 1월, 목포를 떠나 서울 생활을 결심하고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했으나 증상이 악화되어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병원에 입원했다. 정신적으로 취약했던 시절 동안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여러 문제에 연루되어 개인회생을 신청해야 할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 수중에 있던 돈은 고작 단돈 2,000원. 그때부터 다시 시작했다. 살아있기에 희망을 잃지 않고 일어났다.
약을 먹지 않고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의 질환이 시작된 뿌리와 증상, 병세를 되짚으며 과거의 트라우마를 마주하고 그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유튜브 방송, 글쓰기, 오래달리기 등 여러 가지 일에 도전해 구독자와 광고 수익, 달리기 완주라는 성취를 얻었다. 지금은 이직에 성공하여 다시금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