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을 울린 스테디셀러,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 개정판 출간!
우울증을 앓는 딸을 향해, 사랑으로 써 내려간 엄마의 일기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엄마와 딸은 가장 먼 곳에 있으면서도, 서로를 내 몸처럼 아끼는 애증의 타인이다. 이 세상 그 무엇도 닳지 않는 것은 없겠지만, 단 하나의 영원을 말하자면 그건 바로 엄마와 딸 사이의 사랑일 것이다.
여기, 딸의 슬픔을 말하는 엄마의 일기장이 있다. 엄마가 되기를 선택한 날부터 단 한 순간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던 소중한 내 아이.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목격한다. 늘 기쁨을 주던 딸, 성실하고 똑똑했던 딸의 울음을 말이다. 이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오래 생각하던 엄마는 마침내 펜을 잡는다. 무너진 딸의 손을 붙잡고, 아이가 태어났던 오랜 과거로 돌아가 ‘먹고 살아야 했기에’ 놓친 시간을 다시 살아보기로 결심한다. 이 책은 그때의 간절했던 마음을 접어 조심스레 물에 띄운 종이배 같다. 앞으로 나아가지 않아도 되니 젖지 말라고, 가라앉지만 말아 달라고 외치는 절박한 기도의 흔적이다. 또 어떤 때에는 너무 늦게 쓴 육아일기 같기도, 동굴에 우두커니 서 미처 건네지 못한 사랑을 읊는 반성문 같기도 하다. 엄마가 보여준 사랑의 모양은 그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딸에게 닿았다 멀어지기를 반복한다.
우리를 뜨겁게 울린 화제의 스테디셀러,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의 개정판에는 딸에게 남기는 편지, 출간 이후의 날을 기록한 몇 편의 일기가 더해졌다. 잘 떨어지지 않는 감기처럼, 오래 앓아 무뎌진 병처럼, 이따금 우울증은 그렇게 사랑했던 이에게 찾아와 마음을 할퀸 채 떠나가고는 한다. 이와 같은 시간을 견디고 있을 세상의 무수한 엄마와 딸에게, 그리고 그 사랑의 모양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전한다.
Contents
[개정판을 내며] 딸에게
[프롤로그] 딸의 우울을 관찰 중입니다
[Chapter1]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관찰이라도 하는 수밖에(독백)
감정조절 장애가 있는 엄마입니다
아무래도 속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엄마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
행복이 뭔지도 모르면서
딸은 고양이처럼 잔다
이틀에 한 번은 터진다
같이 울까?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던데…
딸의 우울증이 전부 내 잘못인가요?
우울을 얘기하는 슬픔
박탈당한 자격
고문
[Chapter2] 다 엄마 잘못이야
편의점에 앉아(독백)
과거를 지우는 지우개가 있다면
엄마, 나 키우기 싫어?
고비를 넘겨야 하는 순간
후회의 온도
수신 불가 하소연
뼈아픈 고백
좋은 엄마 코스프레
아이를 고통으로 몰아넣는 말
입조심
흙수저 엄마라서 미안해
자식이라는 존재
이상한 계획
연중무휴 터널 속
고독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Chapter3] 이 병, 치료가 되는 걸까?
엄마, 업어줘(독백)
잃어버린 로드맵
눈물일까? 콧물일까?
때로는 이런 날도 있어야지
호르몬의 장난
우리도 있다, 고양이
또 다른 전쟁, 다이어트
평범한 일상을 바랍니다
부모의 분리불안
씻지 않는 아이
병원 대기실 풍경
약을 꼭 먹어야 할까요?
의사의 말말말
[Chapter4] 우울증과의 동행
딸의 빈방(독백)
무엇이든 해야 한다
자유롭게 살기
인간답게 살고 싶다
노선 변경
책으로 치유받는 삶
사려니 숲길
가만히 있어도 괜찮아
젊어서 하는 고생은 독이다
가을 풍경의 미세한 변화
위로의 식탁
꿈을 꿉니다
버지니아 울프처럼 너만의 방으로
다시 시작하는 마음
시시콜콜 살자
[에필로그] 오늘도 되는대로 살아갑니다
[더 전하고 싶은 이야기]
엄마, 나 이제 약은 안 먹어도 돼
쉼터
Author
김설
사람이 많은 곳은 싫어하지만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세상만 볼 때는 사나운 꿈을 꾸고 아침을 맞았지만 고양이와 내면을 보면서부터 평온한 꿈을 꾼다. 사는 대로 쓰고 쓰는 대로 살고 싶다. 저서로는 『사생활들』, 『다행한 불행』이 있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했지만, 전공보다는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다. 지금은 글쓰기만큼이나 고양이를 좋아한다. 나이가 들면서는 여유롭고 흔들림 없는 일상에 관심이 많아졌고, 매일같이 삶을 우아하게 만드는 잡다한 시도를 한다. 그 방편으로 미니멀 라이프와 맥시멈 라이프를 오가고 있다. 일요일 아침에는 독서모임 ‘서재가 있는 호수’에서 읽고 쓰면서 그럴듯한 글보다는 시시콜콜한 글로 사람들을 웃기고 싶다는 조용한 욕망을 품고 있다. 저서로는 딸의 인생에 찾아온 우울증을 함께 극복하며 쓴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이담 북스)가 있다.
사람이 많은 곳은 싫어하지만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세상만 볼 때는 사나운 꿈을 꾸고 아침을 맞았지만 고양이와 내면을 보면서부터 평온한 꿈을 꾼다. 사는 대로 쓰고 쓰는 대로 살고 싶다. 저서로는 『사생활들』, 『다행한 불행』이 있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했지만, 전공보다는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다. 지금은 글쓰기만큼이나 고양이를 좋아한다. 나이가 들면서는 여유롭고 흔들림 없는 일상에 관심이 많아졌고, 매일같이 삶을 우아하게 만드는 잡다한 시도를 한다. 그 방편으로 미니멀 라이프와 맥시멈 라이프를 오가고 있다. 일요일 아침에는 독서모임 ‘서재가 있는 호수’에서 읽고 쓰면서 그럴듯한 글보다는 시시콜콜한 글로 사람들을 웃기고 싶다는 조용한 욕망을 품고 있다. 저서로는 딸의 인생에 찾아온 우울증을 함께 극복하며 쓴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이담 북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