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작고 여린 생의 반짝임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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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5/30
Pages/Weight/Size 128*188*15mm
ISBN 9791172100353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인간은 신이 될 수 없지만 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한다.” _ 장일호 『시사IN』 기자 추천!

『한겨레21』 독자가 선정한 다시 만나고 싶은 필자,
캘리포니아주립대 소아과 교수 스텔라 황의 신생아중환자실 이야기

엄마 배 속에서 나와 집으로 가지 못하는 아기들이 있다. 탄생과 동시에 생사의 경계에 선 아기들은 신생아중환자실로 향한다. 신생아중환자실은 병원에서도 매우 특별한 곳이다. 의료진은 하나같이 환자가 아닌 ‘아기’라는 호칭을 쓰며, 병원에서의 엄마 아빠가 되어 아기들을 보호한다. 아기는 자신의 고통을 호소하거나 의사를 표현할 수 없기에 응급 상황마다 의료진의 고뇌는 더욱 깊을 수밖에 없다. 부모들은 모든 처치를 해서라도 아기를 살리길 바라지만, 이르게 태어난 아기들은 엄지손가락으로 겨우 심폐소생술을 해야 할 만큼 작고 연약하기 때문이다.

생의 기적을 목격하는 동시에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곳이 신생아중환자실이다. “환자가 죽어도 살아 있어야 하는, 살아도 살아 있는 것 같지 않은” 불면의 밤에 괴로워하면서도 스텔라 황 교수는 어김없이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다. 아기 가족의 마음을 보듬으며 애도의 여정을 함께한다. 환자의 몸만 치료하는 의사가 아닌, 환자와 가족의 마음도 치유하는 의사가 되기 위해. 긴 수련을 거쳐 교수가 된 지금도 저자는 여전히 모든 죽음이 힘겹다고 고백한다. 환자의 죽음에 무뎌지지 않고 매번 슬퍼하는 그에게서, 흔들리고, 울고, 차트를 붙들고, 동료들과 토론하며 또 다른 죽음을 막기 위해 분투하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뜨거운 희망을 본다.
Contents
프롤로그_ 나의 환자다. 아니, 나의 아기다

1장 두 아이의 엄마인 의사입니다

사랑해요. 난 하지 못한 말, 하지만 매일 듣는 말
유학 간 문과생, 미국 의사가 되다
소아과 그리고 신생아분과를 선택한 이유
상상할 수 없는 크나큰 고통이 다가올 때
30시간 동안 안 먹고 안 자기의 대가, 의사
블랙 클라우드 보존의 법칙
육아 번아웃이 오다니
나의 사랑, 나의 남편
아이를 잃은 엄마를 자주 보는 엄마
스스로 삶을 끝낸 의사
누군가의 비일상이 나의 일상으로 변하는 순간

2장 신생아중환자실을 지키는 의사입니다

신생아중환자실이 뭐 하는 곳이죠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일해서 좋은 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는 왜 무서울까
신생아중환자실에도 골든 아워가 존재한다
아기를 살리는 캥거루 케어
공감 수업
닥터 황 말고 그냥 스텔라
제 안에 태풍이 몰아치고 있어요
나와 같은 운명의 사람들과 함께
우리는 결코 신이 될 수 없어
공감 피로를 이겨내는 법
회복탄력성의 비밀
미국에서 흑인 차별과 동양인 차별
예비 의사의 그림자
의대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 의료 비용
미국과 한국의 의료보험

3장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슬픔의 강이 언젠가는 마르기를
상처 위에 뿌려지는 소금
직업의 저주
코드 그레이, 분노와 슬픔 사이
배 속에서 쌍둥이 한 명이 죽으면 생기는 일
의료진과 가족 간의 신뢰
좋은 의사가 되는 법
하루의 생도 허락되지 않은 포터증후군 아기
아기를 잃었다가 아닌 아기가 죽었다는 말
죽음이란 무엇인가
모든 죽음은 나에게 가르침을 남긴다
새빨간 의료 폐기물 봉투에 든 아기 용품
아픈 아기의 형과 누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

작가의 말
미주
Author
스텔라 황
한국 이름은 황정숙.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천생 문과생이었다.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호스피스 병동에 계신 동안, 수업이 끝나면 마을버스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열아홉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의사가 되었다. 아픈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게 힘을 보태고 싶어 소아과에서 레지던트를, 신생아분과에서 펠로우 수련을 마쳤다. 현재 캘리포니아주립대학병원 소아과 신생아분과 교수로 예비 의사들을 교육하며 연구하는 동시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아기를 돌본다. 의사이자 두 아이의 부모,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갑작스레 잃어본 사람으로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기의 가족을 위로하는 데도 마음을 쏟는다. 모든 죽음에 아파하며, 공감과 기록으로 애도의 여정을 함께한다. 『한겨레21』에서 ‘여기는 신생아중환자실’을 연재했고(2022~2023), 신생아중환자실 아기들의 삶과 죽음, 보내줄 수 있는 용기와 연명치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책 『사랑은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다』(그래도봄, 2023)를 출간했다.
한국 이름은 황정숙.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천생 문과생이었다.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호스피스 병동에 계신 동안, 수업이 끝나면 마을버스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열아홉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의사가 되었다. 아픈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게 힘을 보태고 싶어 소아과에서 레지던트를, 신생아분과에서 펠로우 수련을 마쳤다. 현재 캘리포니아주립대학병원 소아과 신생아분과 교수로 예비 의사들을 교육하며 연구하는 동시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아기를 돌본다. 의사이자 두 아이의 부모,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갑작스레 잃어본 사람으로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기의 가족을 위로하는 데도 마음을 쏟는다. 모든 죽음에 아파하며, 공감과 기록으로 애도의 여정을 함께한다. 『한겨레21』에서 ‘여기는 신생아중환자실’을 연재했고(2022~2023), 신생아중환자실 아기들의 삶과 죽음, 보내줄 수 있는 용기와 연명치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책 『사랑은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다』(그래도봄, 2023)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