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응모한 약 8,800여 편의 작품 가운데 대상으로 선정된 『면접관 일기』를 바탕으로 한 에세이로, 생애 처음으로 면접관이 된 저자가 일주일 동안 인재개발원에서 지내며 몇백 명의 지원자들을 만나고 경험하며 느낀 점들을 기록한 책이다. 파릇파릇한 신입 사원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연차가 쌓이고 면접관이 된 어느 평가자의 이야기이자, 한 인간의 성장사이기도 하다. 저자는 어떤 지원자들이 면접관에게 매력적인지, 또 면접관은 지원자들을 대할 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또한 누군가를 평가해야 하는 어려움, 누군가의 일생에 관여해야 하는 어려움, 더 나아가서는 누군가에게 “당신은 안 된다”라고 말해야 하는 어려움, 이런 어려움들을 책 전반에 걸쳐 세밀하게 기록하면서 역지사지의 자세로 생각할 겨를이 없을 (예비) 면접자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건넨다. 면접을 준비하는 지원자, 면접관의 생각이 궁금한 사람, 대기업의 면접 과정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많은 공감과 지침을 줄 것이다. 면접관이 처음 되어본 분들에게도 자세한 면접 상황 묘사를 통해 어떤 상황과 마주하게 되는지, 어떤 사람들을 채용하는 것이 실패를 덜 할 수 있는지 미리 안내해준다.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언제든 선택의 기로에 놓인 사람이라면 마음을 내려놓고 읽을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Contents
프롤로그: 내가 면접관이라니 · 8
1부 귀염 뽀짝한 그대들: 신입 사원 채용
상어 면접관 · 20
면접관이라고 다 정상은 아니다 1 · 26
어머님이 누구니 · 37
진짜 학벌 안 보나요 · 42
아무리 잘했어도 떨어지는 사람 · 48
무표정은 무슨 신호일까 · 53
면접관은 서로 무슨 대화를 할까 · 57
면접관이라고 다 정상은 아니다 2 · 62
압박 면접을 하는 이유 · 68
울었는데 저 떨어졌나요 · 73
시선을 끄는 필승 전략 · 78
지원자만 긴장하는 건 아니다 · 83
면접관은 뛰어난 사람일까 · 91
저녁엔 좀 쉬게 해주세요 · 98
환승 면접 · 104
2부 멘탈왕 찾기 대작전: 경력 사원 채용
똑똑, 기피 부서 오실 분? · 110
시부야 스크램블 같은 서류 심사 · 118
우리 팀원들보다 나은 사람은 어디에 · 125
최종 1인 선발을 위한 대전쟁 · 131
사람 하나 잘 뽑으면 인생이 핀다 · 138
고스펙 메기남은 결국 · 144
실력만 좋다고 채용이 될까 · 150
채용은 ‘1번 타자’를 뽑는 게 아니다 · 155
당신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 163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 169
면접 치트키, 대화 많이 하기 · 172
지원자도 질문한다 · 178
제발 채용 공고를 정독하세요 · 182
가장 보람찬 순간, 가장 슬픈 순간 · 187
결국 밀도 있게 살아온 사람이 웃는다 · 193
3부 짧은 순간에도 운을 끌어당기는 사람들
햇살은 피할 수가 없다 · 198
가장 인간 같은 로봇 · 204
저는 배 속에 아이가 있습니다 · 211
성급한 책임충 · 218
K-첫째의 책임감 · 225
어디서든 살아남을, 생존력 · 232
회사를 ‘활용’하는 사람 · 239
손웅정의 자식들 · 245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굿 리스너 · 253
시장과 고객에 관해 말하는 사람 · 259
김훈처럼, 파고드는 사람들 · 266
타인의 생각을 수용하는 사람 · 272
신입 사원 채용은 계속됩니다 · 276
경력 사원 채용도 계속됩니다 · 282
사람들은 결국 무지개에 환호한다 · 286
에필로그: 나는 시간이 쌓아 올린 결과물이다 · 291
Author
시드니
겉은 상어, 속은 돌고래 같은 어류형 인간. 목표물을 발견하면 매섭게 파고들지만 온전한 결과를 위해서는 결국 안전과 협력을 선택하는 평화주의자. 새로운 상황에 던져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항상 경계를 깨고 나간다. 경계 바깥에서 만난 사람, 사물, 감정에 대해 기록하고 그것들을 다시 내 것으로 만들었을 때 희열을 느낀다. 10년 넘게 담당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이 어렵고 힘들어 퇴사하고 집에서 글만 쓰고 싶지만, 면접장에서 만난 지원자의 “국위선양 하시네요”라는 말에 또 고통을 잊고 공항에 가 있는 붕어형 인간.
겉은 상어, 속은 돌고래 같은 어류형 인간. 목표물을 발견하면 매섭게 파고들지만 온전한 결과를 위해서는 결국 안전과 협력을 선택하는 평화주의자. 새로운 상황에 던져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항상 경계를 깨고 나간다. 경계 바깥에서 만난 사람, 사물, 감정에 대해 기록하고 그것들을 다시 내 것으로 만들었을 때 희열을 느낀다. 10년 넘게 담당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이 어렵고 힘들어 퇴사하고 집에서 글만 쓰고 싶지만, 면접장에서 만난 지원자의 “국위선양 하시네요”라는 말에 또 고통을 잊고 공항에 가 있는 붕어형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