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수의사로 일하고 있지만, 언제나 ‘진짜’ 수의사가 되고 싶은 김야옹. 그가 생각하는 ‘진짜’ 수의사는 어떤 사람일까. 그는 사소한 실수나 지식이 부족해서 동물들이 고통받지나 않을까 매일이 초조하고 마음이 편하지 않은 의사이기를 추구한다. 가운 입고, 청진기 두르고, 주사기 들고 일하는 사람들은 늘 초조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늦깎이 수의대생이 되어 경험한 이야기들, 현장의 수의사로서 하루하루 동물환자들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전쟁 같은 상황들, 또 수의사가 되기 위해 눈물 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예비 수의사들, 남몰래 어려움에 처한 주인 없는 동물들을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Contents
prologue ·7
제1부 수의대에서 잊을 수 없는 동물들을 만났습니다
제발 욕 좀 해주시겠어요? ·11 // 우주에서 가장 만나기 싫은 수의사 님? ·32
외과 실습견이 없어졌어요 ·42 // 나의 귀여운 보디가드 ·55
배은망덕 김비누, 호위무사 김잔디 ·61 // 해마다 여름이면 ·71
미안해 듀롱카 ·83 // 고마워요 김 부장님 ·92
급구! B형 고양이 ·98 // 우리끼리 너그러우면 ·109
페페야 얼마나 아팠니 ·124 // 노비노라에 가면 ·129
잊지 않을게 · 137 // 유자의 눈동자 153
제2부 포기하지 않는 예의를 보여주세요
지렁이 구출 작전 ·169 // 애증의 초음파 장비 ·173
당근이의 골골송 ·183 // 해피 투게더 ·196
니가 사는 그 집 ·207 // 생색 안 난 퀵서비스 ·212
잊지 못할 김붕도 ·218 // 기적을 일으킨 흰 고양이 ·226
너무 이릅니다 1 ·235 // 너무 이릅니다 2 ·247
제3부 그래서 삶은 인생 만세!
유, 피아노 맨! ·261 // 오노미치의 고양이 골목 ·269
도전, 시마나미 사이클 로드 ·282
에필로그 ·290 // 뒷 이야기 ·301
Author
김야옹
“지금 당장 그 아이를 데려오세요!”라는 말을 너무너무 하고 싶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새로 공부를 시작하여, 삼십 대 중반에 천신만고 끝에 수의대에 입학했다. 수의사가 되면 많은 아이들을 구하고 도와줄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막상 되고 나니 딱한 처지의 아이들을 더 도와 줄 수 없어서 늘 안타까워한다. 곤경에 처한 동물들 얘기를 들으면 앞뒤 가리지 않고 “지금 당장 그 아이를 데려오세요!”라는 말을 너무너무 하고 싶어 한다.
서울 외곽의 작은 동물병원에서 매일 전쟁을 치르듯, 바람 잘 날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한 사람의 수의사로
서 역할을 하는지, 쓰임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깊다. 출근길에 골목을 방황하는 지렁이를 조심스레 들어올려 제 집으로 돌려보내주는, 마음속에 풍금 하나를 품고 사는, 마음이 따뜻한 ‘진짜’ 수의사가 되고 싶은 오늘도 사연 많은 귀여운 환자들과 울고 웃는다.
“지금 당장 그 아이를 데려오세요!”라는 말을 너무너무 하고 싶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새로 공부를 시작하여, 삼십 대 중반에 천신만고 끝에 수의대에 입학했다. 수의사가 되면 많은 아이들을 구하고 도와줄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막상 되고 나니 딱한 처지의 아이들을 더 도와 줄 수 없어서 늘 안타까워한다. 곤경에 처한 동물들 얘기를 들으면 앞뒤 가리지 않고 “지금 당장 그 아이를 데려오세요!”라는 말을 너무너무 하고 싶어 한다.
서울 외곽의 작은 동물병원에서 매일 전쟁을 치르듯, 바람 잘 날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한 사람의 수의사로
서 역할을 하는지, 쓰임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깊다. 출근길에 골목을 방황하는 지렁이를 조심스레 들어올려 제 집으로 돌려보내주는, 마음속에 풍금 하나를 품고 사는, 마음이 따뜻한 ‘진짜’ 수의사가 되고 싶은 오늘도 사연 많은 귀여운 환자들과 울고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