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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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12/30
Pages/Weight/Size 138*210*20mm
ISBN 9791170481270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세상이라는 거대한 화염을 막기 위한 맞불, 시 한 편을 태우다.’

맞불의 사전적 의미는 산불이 타들어 가고 있는 곳의 맞은편에 일부러 불을 놓아 산불이 더 이상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불. 대략 이런 의미일 텐데 제가 살아온 20대는 군부 독재의 서슬이 온 세상을 태워 버릴 듯 맹렬히 타오르던 시절이었습니다.

민중의 삶은 망가지고 고정희 시인의 말대로 ‘독 안에 든 쥐’같이 깜깜한 세상에서 한 줄기 빛조차 불온이 되는 시대였습니다. 청춘의 피는 하루하루 끓어올랐고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내가 가진 유일한 무기는 무지막지한 독서와 詩뿐이었습니다. 그즈음에 접한 것이 남미의 ‘해방신학’과 안병무 선생과 서남동 선생의 ‘민중신학’이었습니다. 그렇게 팔레스타인의 어느 청년과 이천 년 후 남한 땅 민중의 뽀시래기인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동기화 되어갔고, 예수가 꿈꾸던 ‘아버지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 위해서는 ‘맞불’이 마중물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전통 신학이 예수의 생애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든 제국의 압제와 질곡에서 스스로 자신의 몸을 태워 평등과 자유의 나라(하나님 나라, 아버지 나라)를 꿈꾸었던 예수는 ‘맞불’의 불쏘시개였습니다. 예수에게 맞불은 명사가 아니고 동사입니다. 이것이 저의 ‘메시아론’이고 저의 메시아적 도구가 詩였기에 『맞불』이라고 하게 되었습니다.
- 저자 인터뷰 중에서-
Contents
抒_ 3

1. 그대를 노래하다

새벽 기차를 기다리며
묘산 색시의 봄
유월
강, 흐르는 그대
4월이 그러했듯
그리운 그대에게
그대, 슬픔의 강이여!
가슴에 솟는 비
식민지의 밤
자유로운 그대에게 - 겨울 벌판에서 -
배, 그 꿈에서의 풍경 - 구룡포에서 -
시월과 시월 사이
절망의 끝인 그대에게 - 겨울 숲에서 -
시월과 겨울 사이
12월, 그 절망의 끝에서
자신에게로 떠나는 그대에게
내가 너에게 (1)
남겨진 者의 기도
내 마음엔 이미
거울 앞에서
내가 너에게 (2)
내가 너에게 (3)
血痕
집으로 가는 길
그 먼 나라
네가 올 때쯤
너의 눈물 나의 불면
지난겨울
돌아서면
어느 페시미스트의 하루
떠나야 할 그대
두려운 그대에게
가을엔 기도하게 하소서
꿈에만 보이는 그대에게

2. 時代를 노래하다

刀에게 道를 묻는다
오월이 오면
죽어 살아남은 자, 그대들의 어머니여!
80년대
사월과 오월, 벌써 시월인데
로터리에서
칼과 여자
실직 일기 (1)
실직 일기 (2)
실직 일기 (3) - 가을 들녘에서 -
실직 일기 (4) - 귀빠진 날에 내가 나에게 완전한 사랑을 위하여 -
실직 일기 (5) - 겨울나기 -
고백 (1) - 예수에게 -
고백 (2) - 나의 벗들이 광주의 슬픈 넋들에게 -
파리목숨
1910년 8월 29일에 쓰는 시
고백 (3) - 이 땅에 팔려 온 검은 병사에게 -
철조망과 벽에게
이 거리
심호흡 (1) - 복직 투쟁 중인 강원산업 노동 형제에게 -
7월 들판에서
9월과 10월 사이
그해 겨울
아프다 아프다
예수, 2000
유다의 고백
부르고 싶지 않은 노래
이 땅의 나, 나의 하나님
소유격 명사
눈물 나는 고백
내가 나에게 (1)
인천 앞바다
미래를 묻는 그대에게
안개 나라
서로 사랑하지 않고는
방음장치
링거를 맞는 낙타
먼지
컵 속의 물
태양이 썩어가는 거리
혁명의 밤
고비사막으로 가는 길
자유여!

3. 詩人을 노래하다

동태 대가리
詩, 人
손칼 - 아들놈들에게 -
지리산 친구
고백 (4) - 우인에게 -
만 26세 7개월 이상에게
혁명의 길
혁명, 사랑 그리고 눈물
천상병 시인
내가 너에게 (4) - 우울한 레크리에이션 -
모서리에서 모서리로
내가 나에게 (2) - 살고 싶어 -
로시난테
가을에 오는 비
시간은 안개
가을밤
철새
눈 풍경
코끼리는 사람의 무덤을 보았다
信花

술 깨는 새벽
죽음에 이른다는 병
잠 하도 안 오는 밤에
때를 기다리는 눈빛
비누 냄새 그 사기술
불안한 풍경
익명의 낙서자에게
그 의자 그 여자의 그 다방
모진 바람
그래 바람이 분다
낙태하리로다
병신 같은 그리움으로
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아이야!
심호흡 (2)
남자 또는 바다가 파도 또는 여자에게
선택에 관한 테제

죽음의 곡예


斷想들
Author
서인적
내가 학교에서 배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나는 무학력자이다.
나의 이력에는 生과 滅만 있을 뿐이다.

生 1960
滅 아직
내가 학교에서 배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나는 무학력자이다.
나의 이력에는 生과 滅만 있을 뿐이다.

生 1960
滅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