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아직도 ‘여행’하면 ‘노는 것’이라는 인식이 많다. ‘여행하는 선생님’은 ‘노는 선생님’으로 치부되는 세상에서 글로벌(Global)을 넘어 글로내컬(Global+National+Local)한 인재를 길러야 하는 사명이 있다. 그런 인재를 길러야 하는 선생님의 다양한 경험은 왜 중요시하지 않는 것일까? 저자에겐 ‘여행’이야말로 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많은 것을 실제로 경험하며 배울 기회였고, 초등학교 선생님이면서 여행자인 정체성을 지켜 나가고 싶어 했다. 또한 유학 생활, 재외한국학교 교사 생활 등 인생의 5분의 1을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쌓아 온 경험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야기를 나누고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됐다.
이 책에서는 베트남, 대만에서 5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살아온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말 그대로 “슬기로운 재외학교 생활”을 하기 위한 저자만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서서히 적응하는 방법과 한국을 알리려는 저자의 노력도 함께 엿볼 수 있다. 특히 5장에서는 재외학교 생활 이외에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베트남과 대만의 각 11도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 도시의 특색을 살펴보며 대리 만족 여행도 겸할 수 있다. ‘생활여행자’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며 여행하듯 풀어낸 이야기는 기존 여행 에세이와는 다른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 어떻게 재외학교로 가게 되었나요?
- 가족도 없이 혼자 외롭지 않아요?
- 한국에서 일하는 것과 무엇이 달라요?
- 외국어 잘해야 하나요?
여행 에세이나 재외한국학교과 관련된 실용서는 있지만, 실제로 ‘재외한국학교’에서 근무한 교사가 쓴 책은 아직 없다. 이 책을 읽는다면, 위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재외한국학교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교육기관이므로 공교육 기관인 재외한국학교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8년부터 교육부 소속 재외교육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재외한국학교를 위한 교육과정 개발, 컨설팅 등이 마련되고 있다. 앞으로 재외한국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과정, 재외한국학교 간의 공통교육과정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재외학교에 도전해보고 싶은 동기가 되길 기대하며, 해외살이와 재외학교를 지원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책이 되었으면 한다.
Contents
프롤로그 여행하는 선생님은 노는 선생님인가요?
제1장 생활 여행자로 산다는 건
1 인생의 5분의 1을 해외에서 살다
2 시장 홀릭
3 골목 탐험가
4 머리만 대면 잠드는 능력
5 셰어하우스 예찬
6 아무거나 먹기에는 세상에 맛있는 것이 너무 많다
7 본명은 하나인데, 이름은 서너 개
8 저에게 왜 이렇게 친절한가요?
9 1년 중 절반이 여름인 곳에서 산다는 건
제2장 한국에서 안 하던 짓은 해외에서도 하지 말라던데
1 내 나라, 대한민국
2 토요일에 일해요
3 글로벌한 취미 생활
4 기동성을 가진다는 것: 오토바이 라이더
5 당연한 것들에 대한 단상
6 나의 집은 어디일까?
7 가족도 없이 혼자 외롭지 않아요?
8 해외 응급실 체험기
제3장 더 나은 삶을 위한 슬기로운 재외학교 생활
1 꿈의 직장을 찾아서
2 소통의 즐거움
3 왜 베트남어를 못 해?
4 선생님 말이 너무 어렵니?
5 저는 대륙 사람이 아닙니다
6 2년 차 징크스
7 거긴 여기랑 뭐가 달라?
8 한식은 원래 건강식이다
9 언제 국제학교로 가야 할까요?
10 버려야 할 3종 세트: 오지랖, 텃세, 비교
제4장 웃으며 안녕을 고하는 방법
1 아쉬움이 적당히 남았을 때
2 나를 찾아줘
3 웃으며 안녕하기·134
4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5 맥시멀리스트의 해외 이사
6 코로나 19와 함께한 귀국길
7 언제든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
제5장 외국인의 시선에서 본 베트남, 대만의 풍경
1 외국인의 시선
2 내 마음의 문제
3 베트남 열한 도시 이야기
- 사파, 하노이, 하롱, 동허이, 후에, 다낭, 호이안, 달랏, 무이네, 호찌민, 푸꾸옥
4 대만 열한 도시 이야기
- 타이베이, 타이중, 장화, 윈린, 자이, 타이난, 가오슝, 핑동, 화롄, 펑후, 진먼
에필로그 선생님, 해외로 또 나갈 거예요?
Author
김행화
역마살이 있는 현직 9년차 초등 교사이자 생활여행자. ‘넌 사막에 가도 선인장으로 김치를 담글 수 있겠다.’라는 말을 칭찬으로 삼아 어떤 환경에서든 적응하며 여행하듯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2006년 중국으로 1년간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글로벌멘토링 사업을 통해 중국 상해, 연변, 말레이시아 한국학교 및 한글학교 봉사활동을 통해 재외학교교사의 꿈을 키웠다. 한국에서 기본 교사경력을 쌓은 후 베트남과 대만의 재외한국학교에서 5년간(2015년 3월~2020년 2월) 교사생활을 했다.
역마살이 있는 현직 9년차 초등 교사이자 생활여행자. ‘넌 사막에 가도 선인장으로 김치를 담글 수 있겠다.’라는 말을 칭찬으로 삼아 어떤 환경에서든 적응하며 여행하듯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2006년 중국으로 1년간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글로벌멘토링 사업을 통해 중국 상해, 연변, 말레이시아 한국학교 및 한글학교 봉사활동을 통해 재외학교교사의 꿈을 키웠다. 한국에서 기본 교사경력을 쌓은 후 베트남과 대만의 재외한국학교에서 5년간(2015년 3월~2020년 2월) 교사생활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