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변방이 아니다. 케이팝을 넘어 한국의 정치·사회·문화·역사를 뜨거운 학구열로 배우는 베를린의 한국학 이야기
남과 북을 아우르는 진정한 한국의 면면을 베를린에서 찾다
한국학이라는 학문에 대하여
대한민국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국민 모두에게 경이로움과 자긍심을 안겨줬다. 한강 작가의 작품들은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 세계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독서 열풍을 일으켰고, 더불어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불과 열흘 만에 일어난 일들이다. 한강 작가의 작품들이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데에는 그의 작품들을 영어로 옮긴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의 공이 크다. 그는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한글을 배우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한국학Korean Studies’을 전공하려는 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우리가 당연하게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추상적으로만 느껴지는 ‘한국학’이란 과연 무엇이고, 누가 배우는 것일까?
Contents
들어가며
1부 나는 베를린의 한국학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무모함이 이끈 독일 유학
대학 도시 괴팅겐과 독일인에 대한 허상
동독의 흔적이 남아 있는 할레
하빌리타치온: 독일 학자의 통과의례
동아시아 연구자들의 집결지, 도쿄
두 통의 편지
한국학이라는 학문을 하는 교수
베를린, 베를린
독일 통일 배우기
김일성대학교와 조선 서원
베를린에 온 특별한 손님
2부 함께 만드는 한국학
한옥 정자를 품은 아르데코 빌라
한국의 화초가 자라는 베를린의 정원
80벌의 한복
북 치고 장구 치는 선생님
한국학을 전공하는 독일 대학생
내가 케이팝을 사랑하게 된 이유
평안도 억양을 지닌 독일인 한국어 선생님
케이팝 댄스 경연장이 된 학교
BTS 영화로 동아리 활동을
학생들과 함께 떠나는 한국 역사 기행
사찰에서 배우는 한국 문화
우리들만의 졸업식
3부 한국을 심기 위한 말 걸기
독일에 상륙한 한류에 올라타기
한국적인 것을 즐기는 젊은이들 응원하기
BTS와 배우는 한국어를 제2 외국어로
독일 언론에 대응하기
코로나와 함께 부상한 혐오와 차별에 맞서기
일상적 인종주의라는 숨겨진 폭력에 맞서
참을 수 없는 고질병, 유럽중심주의와 맞장 뜨기
독일인들에게 묄렌도르프 알리기
하멜상 제정 유감
기산 김준근의 그림이 한국 미술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훔볼트포럼의 한국 갤러리를 위해
맺음말
Author
이은정
1984년 독일로 건너가 괴팅겐대학교에서 정치사상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할레대학교에서 교수 자격Habilitation을 취득했다. 2008년 베를린자유대학교 한국학과의 첫 번째 정교수가 되면서 당시 중국학과 일본학의 비교 대상으로만 머무르던 한국학을 독자적이고 대중적인 연구 분야로 끌어올렸다. 남과 북의 정치·사회·역사·문화·예술 전 분야를 사회과학적 방법론으로 연구하는 한국학연구소 소장이자 동아시아대학원 원장으로 지내고 있다. 아시아 여성 최초로 역사문화학부 학장을 지냈다. 2016년에 300년 역사를 가진 베를린-브란덴부르크 학술원(구 프러시아왕립학술원) 최초의 비서구, 동아시아 출신 정회원이 되었다. 평화적인 방법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된 하나의 국가를 만든 독일의 경험을 담은 ‘독일통일총서’를 집대성한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고, 이미륵상 등을 수상했다. 독일어와 영어로 쓴 저서 12권과 14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어로 『베를린, 베를린』,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공저), 『통합 그 이후를 생각하다』(공저) 등을 썼다.
1984년 독일로 건너가 괴팅겐대학교에서 정치사상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할레대학교에서 교수 자격Habilitation을 취득했다. 2008년 베를린자유대학교 한국학과의 첫 번째 정교수가 되면서 당시 중국학과 일본학의 비교 대상으로만 머무르던 한국학을 독자적이고 대중적인 연구 분야로 끌어올렸다. 남과 북의 정치·사회·역사·문화·예술 전 분야를 사회과학적 방법론으로 연구하는 한국학연구소 소장이자 동아시아대학원 원장으로 지내고 있다. 아시아 여성 최초로 역사문화학부 학장을 지냈다. 2016년에 300년 역사를 가진 베를린-브란덴부르크 학술원(구 프러시아왕립학술원) 최초의 비서구, 동아시아 출신 정회원이 되었다. 평화적인 방법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된 하나의 국가를 만든 독일의 경험을 담은 ‘독일통일총서’를 집대성한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고, 이미륵상 등을 수상했다. 독일어와 영어로 쓴 저서 12권과 14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어로 『베를린, 베를린』,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공저), 『통합 그 이후를 생각하다』(공저)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