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한 송이만큼 소박한 욕심과
백 개의 꽃씨에 담긴 소중한 진심
제3회 사계절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작고 하얀 쥐는 개의 정원에 핀 커다랗고 노란 민들레를 동경합니다. 마음을 제대로 빼앗긴 나머지 바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지고 싶은 욕심이 차오르지요. 쥐는 달덩이처럼 불어난 욕심 한 송이를 남몰래 끌고 옵니다. 그런데 탐스러웠던 민들레가 간밤에 새하얗게 변해 버립니다. 쥐는 자신이 고이 가져온 민들레가 변했다는 아쉬움보단 개의 민들레 정원이 괜찮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몰래 내다보니, 꽃씨가 몽땅 바람에 날려 꽃대만 남은 정원 한가운데에서 개가 엉엉 울고 있습니다. 쥐는 하얀 민들레를 골똘히 바라보다, 개에게 미안한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합니다.
『백 개의 꽃씨와 쥐』는 쥐의 심리를 충실히 따라가며 나만 아는 미안함을 정성껏 메꾸어 아름답게 갚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개를 위해 백 개의 꽃씨를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쥐에게서 내 것을 내려놓고 다른 이에게 모든 걸 내어놓는 진정이 헤아려집니다. 쥐의 살뜰한 수고에 화답하듯 백 개의 꽃씨에서 지지 않는 마음의 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Author
이조호
작은 세계의 소리 없는 움직임을 발견하기를 기대합니다. 자투리 종이 모으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는 순간을 좋아합니다.
“민들레 한 송이의 따스함이 마음속에 피어나기를, 책을 덮은 후에도 종종 찾아오기를 소망합니다.”
작은 세계의 소리 없는 움직임을 발견하기를 기대합니다. 자투리 종이 모으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는 순간을 좋아합니다.
“민들레 한 송이의 따스함이 마음속에 피어나기를, 책을 덮은 후에도 종종 찾아오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