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창문 커튼에 빛이 비치면 한 아이는 여름을 떠올린다. 아이가 기억하는 여름은 발에 닿은 새 운동화의 감촉처럼 낯설고, 머리카락에서 피어오르는 햇빛 냄새나 귓가에 울리는 매미의 울음소리처럼 강렬하다. 여행 가방을 끌고 집을 나서는 아이의 발끝에는 빨갛게 달아오른 빛이 성큼 들어와 있다. 휴가를 떠나는 아이는 이제 뜨거운 여름의 한때를 통과하게 될 것이다. 『여름빛』은 여름의 안쪽을 향해 고요하게 나아가는 그림책이다. 계절의 감각을 섬세하게 포착한 이미지들이 이어지며 여름 안으로 이끈다. 문지나 작가는 자유롭고 과감한 필치로 여름날의 공기와 정서를 생생하게 옮겨 놓는다.
Author
문지나
어릴 때부터 상상하고 낙서하는 것을 즐겼다. 마음속 상상의 세계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불문학과 정보방송학을 공부하고 한겨레만화학교와 홍익대학교미술교육원에서 그림 공부를 했다. KT&G 상상마당 볼로냐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첫 작품 『고요한 나라를 찾아서』를 완성하였다. 언젠가는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나오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 『북극의 빙하는 왜 녹았을까?』, 『와글와글 세계의 동식물』, 『엄마가 낮잠을 잘 때』 등에 그림을 그렸고, 그 외 다수의 소설책 표지, 사보 일러스트 작업을 했다.
어릴 때부터 상상하고 낙서하는 것을 즐겼다. 마음속 상상의 세계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불문학과 정보방송학을 공부하고 한겨레만화학교와 홍익대학교미술교육원에서 그림 공부를 했다. KT&G 상상마당 볼로냐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첫 작품 『고요한 나라를 찾아서』를 완성하였다. 언젠가는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나오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 『북극의 빙하는 왜 녹았을까?』, 『와글와글 세계의 동식물』, 『엄마가 낮잠을 잘 때』 등에 그림을 그렸고, 그 외 다수의 소설책 표지, 사보 일러스트 작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