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플라스틱 쓰레기가 되는 전염병의 시절,
절망을 파괴하고 자신을 구원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인간쓰레기의 처리 방법』은 온몸이 플라스틱으로 변하는 전염병이 도래한 시대를 배경 삼은 네 편의 단편 소설을 모았다. 사람들 사이에서 ‘플라스틱 병’이 퍼지고, 이용하고, 처리되는 과정을 통해 인간 사회의 군상을 적나라하게 그렸다. 인간이 곧 쓰레기가 되는 세상에서, ‘진짜’ 쓰레기는 서로를 이용하고 혐오하고 배제하는 인간의 정신이라는 민낯.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우리에게 소설은 인간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욕망’을 보여주고, 동시에 팬데믹 상황 속에서 취약했던 ‘여성’의 입지를 드러내 보여준다. 소설 속 여성들은 비상식적인 대책을 선택하는 듯하다. 하지만 그들은 매 순간 치열하게 고민하고, 겪으며, 저마다의 방식과 힘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자기 손으로 절망을 파괴하고, 다시 내일을 사는 이야기. 『인간쓰레기의 처리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