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의 봄여름가을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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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3/13
Pages/Weight/Size 152*225*30mm
ISBN 9791169256032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때때로 찾아가 에너지를 얻는 ‘나만의 명당’이 있는가?
봄여름가을겨울 계절 따라 염원과 기운이 뭉친 영지와 명당을 찾아가는
조용헌의 강호 인문학 여행


이 땅에 유불선(儒佛仙)이 전래되기 전 투박하고 강력한 ‘믿음’이 존재했다. 밤하늘의 별자리를 올려다보며 미래를 내다보고, 바위나 돌 위에 물 한 그릇 떠놓고 현세의 안녕을 빌었으며, 심산유곡에서 마음을 닦았다.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옛사람들이 가장 중시한 것은 ‘공간’이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감각이 퇴화하기 전 인간은 지기(地氣)와 수기(水氣), 천기(天氣)를 수신할 수 있는 장소를 본능적으로 알아보았고, 그곳에서 수행하고 기도하며 영험을 경험했다. 또 좋은 터에 집을 세워 후대에 인물이 태어나기를 기다렸다. 이런 곳을 사람들은 명당 또는 영지라고 부른다. 특히나 부드러운 지질을 지닌 육산(肉山)과 험준하고 강한 지질의 골산(骨山)이 두루 분포하고, 내와 하천과 강이 발달한 한반도는 명당과 영지의 보고다.

일찍이 사람을 지(知)의 경전으로 삼아 명문 집안의 가풍과 고수, 고승, 도사들의 가르침에 귀를 열고 삶의 비의를 전해온 조용헌은 이제 전국 방방곡곡을 주유하며 옛사람들이 특별히 여기고 신성시했던 땅으로 떠나는 차원 높은 여행으로 우리를 이끈다. 이 책 『조용헌의 봄여름가을겨울』은 각각의 계절에 따라 찾아가서 머물며 기운과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장소를 답사하고 소개하는 품격 높은 여행 안내서인 동시에 어떤 과정을 거쳐 그 장소에 민중의 염원과 바람이 응집되었는지를 추적하는 인문 지리서다.

오늘날에는 직장과 교육, 소비, 의료가 원활하게 공급되는 곳을 두고 입지와 부동산 가치를 이야기하지만, 과거의 선각자들은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기운을 끌어올려주는 대자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곳을 좋은 땅으로 여겼다. 먹고살기 위하여, 뒤처지지 않기 위하여, 더 갖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불길이 치솟는 도시에 자신을 던진 이라면, 때때로 찾아가 마른 장작 같은 삶에 기운과 수분을 공급할 나만의 명당과 영지가 있어야 하리라. 등산화 수십 켤레를 소모하며 직접 찾아가고 체험한 저자의 수고로움이 있으니, 우리는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Contents
저자 서문 _ 공간이 시간과 인간을 지배한다



세계 유명 셰프들이 찾는 사찰의 비밀 _ 서울 진관동 진관사
뱃길 밝혀준 신의 산, 맥반석의 기운이 뭉친 곳 _ 전남 영암 월출산
세 명의 재벌을 낳은 바위 _ 경남 의령 남강 솥바위
서산 대사의 스승들이 공부한 곳 _ 경남 함양 벽송사
미륵 신앙 원조 진표 율사가 선택한 터 _ 전북 김제 금산사 1
백제 유민부터 전라도 민초들이 메시아를 기다린 곳 _ 전북 김제 금산사 2
가지 끝의 열매처럼 북한산 기운 뭉친 명당에 흰 부처가… _ 서울 홍은동 옥천암
지리산에서 가장 기가 센 도량에서 벌어진 전투 _ 전남 구례 화엄사

여름

이곳에 가면 눈 녹듯 고민이 사라진다 _ 전남 여수 향일암
번 아웃이 왔다면 용이 노는 물을 찾아라 _ 지리산 용유담
호리병 구멍 속의 숨겨진 명당 _ 지리산 법계사 1
이천 년 내력을 가진 여산신은 왜 불교 사찰에 둥지를 텄는가? _ 지리산 법계사 2
열 많고 성질 급한 사람이 때때로 찾아가야 하는 곳 _ 경북 울진 성류굴
노고단의 맥이 내려와 멈춘 곳 _ 전남 구례 용호정
삼재도 피해간 명당이 지킨 『조선왕조실록』 _ 전북 무주 안국사
첩첩산중 깊은 곳에 숨은 도인들의 수행 터 _ 지리산 묘향암
절에서 더부살이하는 산신각이 왜 대웅전보다 높은 곳에 있을까? _ 산신각

가을

이성계가 왕의 ‘금척’을 받은 곳 _ 전북 마이산 금당사
용서하기 힘든 사람이 있다면 이곳으로 가라 _ 달마산 도솔암
때로는 고독을 벗 삼아야 하리라 _ 지리산 세석평전 1
패배한 자의 산, 그러나 목숨을 살리는 산 _ 지리산 세석평전 2
이곳에서 기도하면 신통력이? _ 설악산 계조암
열 받았을 땐 물가의 거북바위에게 물으라 _ 경남 거창 수승대 거북바위
철의 손가락이 지키는 요새 _ 지리산 의신마을과 원통암
도 닦는 이와 혁명 거사들의 아지트 _ 지리산 연곡사
1,700년 전 뻘에 묻혀 있던 나무가 부처로 거듭난 곳 _ 전남 완도 고금도 수효사

겨울

지리산 최고의 뷰포인트 _ 지리산 금대암
암태도 민초들의 강인함을 잉태한 땅 _ 전남 신안군 암태도 노만사
설악산 늑대 소년 통해 속세로 나온 삼천 년 무술의 정체 _ 계룡산 기천문 본문
서른 개의 굴을 거느린 ‘늙은 장수’ _ 지리산 노장대
바위 절벽의 조선 최강 요새, 경상우도민의 피가 뭉친 곳 _ 경남 함양 황석산성
안동 고택 충효당 부엌 8각 기둥에 숨은 비밀 _ 경북 안동시 풍산읍 충효당
Author
조용헌
강호동양학자, 사주명리학 연구가, 칼럼니스트.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감지하는 혜안을 지닌 이 시대의 이야기꾼. 강호江湖를 좋아하여 스무 살 무렵부터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을 드나들며 수많은 기인, 달사, 학자들과 교류하고, 700여 개의 사찰과 고택을 답사했다.문文·사史·철哲·유儒·불佛·선仙·천문·지리·인사 등을 터득한 그의 학문 세계를 강호동양학이라 일컫는다. 미신으로만 여기던 사주명리학을 좋은 삶을 살기 위한 방편이자, 철학과 인문학으로 대접받는 첫 기단을 올린 장본인이다. 문필가로서의 그의 문장은 동양 산수화의 부벽준처럼 거칠 것 없이 시원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간의 저서를 통해 그는 한국인의 ‘마음의 행로行路’를 이야기하고 있다. 아주 먼 과거에서 시작하여 미래로 이어지는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이다. ‘독만권서讀萬卷書 행만리로行萬里路’,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여행을 통해 경험하고 실천함으로써 이치를 궁구하고, 마침내 무한한 대자연의 이치를 깨달아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게 그가 전하는 메시지이다.

주요 저서로는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조용헌의 사찰기행》 《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 《방외지사》 《조용헌의 고수기행》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 《조용헌의 휴휴명당》 《동양학을 읽는 아침》 등이 있다. 현재 〈조선일보〉 칼럼 ‘조용헌 살롱’을 2004년부터 14년 넘게 연재중이며,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석좌교수로 있다.
강호동양학자, 사주명리학 연구가, 칼럼니스트.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감지하는 혜안을 지닌 이 시대의 이야기꾼. 강호江湖를 좋아하여 스무 살 무렵부터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을 드나들며 수많은 기인, 달사, 학자들과 교류하고, 700여 개의 사찰과 고택을 답사했다.문文·사史·철哲·유儒·불佛·선仙·천문·지리·인사 등을 터득한 그의 학문 세계를 강호동양학이라 일컫는다. 미신으로만 여기던 사주명리학을 좋은 삶을 살기 위한 방편이자, 철학과 인문학으로 대접받는 첫 기단을 올린 장본인이다. 문필가로서의 그의 문장은 동양 산수화의 부벽준처럼 거칠 것 없이 시원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간의 저서를 통해 그는 한국인의 ‘마음의 행로行路’를 이야기하고 있다. 아주 먼 과거에서 시작하여 미래로 이어지는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이다. ‘독만권서讀萬卷書 행만리로行萬里路’,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여행을 통해 경험하고 실천함으로써 이치를 궁구하고, 마침내 무한한 대자연의 이치를 깨달아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게 그가 전하는 메시지이다.

주요 저서로는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조용헌의 사찰기행》 《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 《방외지사》 《조용헌의 고수기행》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 《조용헌의 휴휴명당》 《동양학을 읽는 아침》 등이 있다. 현재 〈조선일보〉 칼럼 ‘조용헌 살롱’을 2004년부터 14년 넘게 연재중이며,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석좌교수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