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자면 IQ와 EQ로 지능을 구분짓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주변을 둘러보자.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이 반드시 IQ가 아주 높고 EQ가 엄청 돋보이던가? 가만히 보면 성공하는 사람에겐 다른 무언가가 있다. 그런 사람은 IQ와 EQ는 당연히 어느 정도 갖추고 있고 이에 더하여 두 가지 지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세상을 꿰뚫어보는 ‘통찰’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보이지 않는 것을 봐야 한다. 그 순간 세상이 읽힌다. 단순한 진리지만 이 한 끗 차이로 운명이 결정된다. 타인의 마음을 잘 읽어주는 사람은 이미 내가 숨기고 있던 작은 부분마저 들여다보는 이다. 중재와 타협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당사자들이 원하는 것을 훤히 꿰뚫고 있다. 미래 계획을 잘 세우는 이는 어떤 고리를 이어야 일이 쉽게 풀리는지 아는 사람이다. 이렇듯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사람들은 세상을 통찰하는 법을 깨닫고 있다.
이것은 성균관대 의대 학장을 지냈고, 소아크론병의 세계적 권위자인 최연호 교수가 펴낸 『통찰지능: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에 나오는 말이다. 저자는 의사로서 인간의 지능을 비롯해 정신적 능력에 대한 남다른 탐구를 수십 년째 해왔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방대한 임상의학 자료는 물론, 인접한 뇌과학과 심리학, 다양한 인문학이 동원된 ‘통찰학 개론’이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IQ + EQ 〈 InQ”다. IQ와 EQ의 합이 InQ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InQ는 저자가 만든 조어로 통찰지능Insight Intelligence의 약자다. IQ와 EQ는 타고나는 능력이지만 ‘통찰지능InQ’은 연습하면 충분히 만들어진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Contents
추천의 말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정경미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머리말
프롤로그
제1장 통찰지능
IQ+EQ〈InQ
제2장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관찰, 그 영원한 기본┃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 인간 1: 한석봉 어머니와 고흐의 대결┃상상으로 보기┃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 인간 2: 팬텀 톨부스┃게슈탈트 전략으로 보기┃보이게 만들기: 조선의 단발 기생 강향란
제3장 인간이 보이지 않는 것에 취약한 이유
아이 오래된 설사에 약을 주지 않는 의사 선생님┃시야 사고: 실패한 연구 결과는 발표되지 않는다┃지식 사고: 생일 축하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있네?┃만족 사고: 사람들이 사주팔자를 보러 가는 이유┃보이지 않는 것에 취약한 사고의 한계성: 헛똑똑이
제4장 보이지 않는 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
담석과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의심되어 유전자 검사를 권유받은 아이┃데릭 지터와 아지 스미스 중 누가 더 뛰어난 유격수인가?┃세상은 상상이고 상상 안에 질서가 있다: 탄탈로스의 형벌┃익명성
박인비의 품격┃맥락 지능(CQ) = 통찰지능(InQ)┃통찰지능과 인공지능의 대결 1: 세렌디피티┃통찰지능과 인공지능의 대결 2: ‘특이점’은 아직 멀었다┃과정과 결과: 우리가 수학을 배우는 이유┃만성 질환 치료의 본질: 이스터섬의 비극┃못된 것 대 못난 것
제7장 명분과 실리
나무꾼과 김신조┃인간이 실리만 따지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첫 주장 독식 현상┃이성주의와 경험주의┃부부 싸움: 명분과 실리 둘 다를 살리는 인생의 자습법
제8장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열 가지 방법
네 안에 나 있다┃진심을 보라┃무의식은 샌다┃당신은 무엇이 두려운 거죠?┃쿠이 보노(Cui Bono), 누가 이득을 보는가?┃뒷담화 그리고 상상┃패턴 인식과 빅데이터┃유추: 그것이 무엇이 될까?┃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일상의 기적
제9장 그리고 통찰은 직관으로 나타난다
물결(~) 커브: 질병의 관점으로만 환자의 증상을 바라보는 의사의 오류┃경험, 상상, 그리고 직관
에필로그
Author
최연호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현재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에서 소아소화기영양 분야를 전공하는 교수로서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소아청소년의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서 약물농도모니터링 및 톱다운 전략으로 새로운 치료 기틀을 마련하여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고, 복통이나 구토, 설사 같은 소아의 기능성 장 질환에 휴머니즘 진료를 도입하여 약을 주지 않고 치료하는 의사로도 유명하다. 그가 발표했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관련 철분결핍성 빈혈」 연구는 미국의 소아소화기영양학 교과서에 실렸다.
책 읽기를 좋아하며 ‘에코의 반서재’를 부러워해 집과 연구실 서재에는 전공 서적보다 철학, 경제학, 심리학, 과학 도서를 가득 쌓아두고 있다.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현재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에서 소아소화기영양 분야를 전공하는 교수로서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소아청소년의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서 약물농도모니터링 및 톱다운 전략으로 새로운 치료 기틀을 마련하여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고, 복통이나 구토, 설사 같은 소아의 기능성 장 질환에 휴머니즘 진료를 도입하여 약을 주지 않고 치료하는 의사로도 유명하다. 그가 발표했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관련 철분결핍성 빈혈」 연구는 미국의 소아소화기영양학 교과서에 실렸다.
책 읽기를 좋아하며 ‘에코의 반서재’를 부러워해 집과 연구실 서재에는 전공 서적보다 철학, 경제학, 심리학, 과학 도서를 가득 쌓아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