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홍순열이 순수문예를 지향하여 창간한 잡지. 문학월간지로 1936년 12월 창간되었다. 이주홍(李周洪)과 홍구(洪九)가 편집을 맡았고, 편집인 겸 발행인은 홍순열(洪淳烈)이었다. 풍림사(風林社)에서 발행하였고, 컷·장정·표지는 이주홍이 맡았다. ‘순문예 중심으로써 깨끗한 정기물(定期物) 한 개를 갖고 싶다’며 의욕적으로 출발했으나 1937년 5월 6호를 끝으로 종간되었다.
한국문학사에서 1936년은 계급문학과 모더니즘이라는 중심이 흐릿해지고 또한 소위 1930년대 후반기의 신세대 작가군이 대거 등장하던, 그야말로 다양하고도 이질적인 문학적 성향들이 공존하던 시대였다.『풍림』은, “이것은 동인지도 아니요, 어떤 종파적 집필을 특생으로 하는 것도 아니요, 누구나 문학이면 다 쓸 수 있는 여러분의 것이다”라는 창간의 말에서 볼 수 있듯, 1936년 당시의 모든 문학적 경향이나 이념, 그리고 세대를 망라하여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창간된 잡지였다.
1936년 12월 1일 풍림사에서 창간호가 발행되었고 1937년 5월 1일 6호까지 같은 곳에서 간행되었다. 1937년 5월에 수록된 정청산(鄭靑山)의 「의원(醫員)」끝부분에 ‘전편(前篇) 종(終)’이라는 표현이 부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계속 발간할 예정이었으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종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