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루 시선 마흔한 번째 시집은 제주작가회의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영춘 시인의 신작 시집이다. 총 5부로 나누어 66편의 시를 수록했다.
2018년 『단애에 걸다』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이번 시집 『달그락, 봄』에서는 인간의 본성에 기반하여 부재와 결핍으로 인한 관계의 단절을 회복하려는 욕망의 현시화(顯示化)를 시도하고 있다. 이별 혹은 사별로 인한 그리움의 정서가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일상에서의 자아와 근원적인 자아의 단절을 해소하려는 시도에서부터 자아와 타자의 불통을 넘어서려는 분투에 이르기까지 그 상관관계는 다분히 복합적이다.
임채성 시인은 해설에서 “‘결핍’은 사랑과 욕망을 매개한다. 결핍 안에서 정해지는 사유의 방향에 따라 인간의 영혼은 존재론적 상승을 바라보기도 하고, 욕망의 논리 속에서 세속과 염세에 물들어 하강하기도 한다. 이번 시집에서 보여주는 장영춘 시학의 또 다른 특징은 부재와 결핍을 딛고 일어서려는 힘에 있다. 분명한 실재로서 존재했던 것들의 부재, 채워져 있어야 할 것의 결핍에 대한 반작용으로서의 사랑과 그리움이 이번 시집의 근간이자 궁극이라 할 수 있다.”라고 평했다.
Contents
1부 누구의 안부일까, 일렁이던 파문은
봄, 엿보다|연두의 시간|산 목련|해후|산정호수의 아침|그 여름|가을을 전송하다|나바론 절벽|자작나무 소묘|상사화|외면했던 날, 뒤에 오는|11월의 숲|빙벽氷壁
2부 사람도 섬이 되는 그런 날이 있다
길 없는 길 위에서|무인도|그 사랑 어쩌라고|번아웃|배설|맨발|남이섬 연가|허공의 집|족쇄를 풀어줘|팔월의 시|고지서|겨울엔|폭설|책장을 정리하다
3부 채우고 채워도 허기로 피는 꽃
어머니 숲|노란 지팡이|가을장마|반지기밥|아버지의 바다|노각|아직도 저기,|팔순의 마당|영주기름집|아프리카 펭귄|구피의 하루|야학의 꿈|시대변천사
4부 메아리로 가득 찬 그 길 위에 마주 서면
당신堂神을 찾던 당신|어머니의 방|산방산, 그 자리|수산 유원지|표해록 발자취 따라|창꼼바위|구상나무|봉근물|터진목|빛의 벙커|물과 물이 손 맞잡고|고시락당|하늘 연못
5부 기다린 당신의 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