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최장수 문학동인인 한라산문학회를 이끌고 있는 부정일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총 4부에 걸쳐 59편의 시를 담았다. 1부 「돌집에는 고로쇠나무가 있다」는 황혼기의 내면을 그렸다. 저물어가는 삶의 쓸쓸함 속에서도 결연한 의지와 원숙미가 담겨 있다. 2부 「공짜는 없다」에서는 반려견 자크, 깜보, 비타와 함께하는 일상의 풍경을 담았다. 3부 「멍」은 미수동에서부터 아무르 강변까지, 시인의 삶을 통과한 이들의 이야기가 때론 애잔하게, 때론 날카롭게 그려진다. 4부 「동백꽃 배지를 달다」는 제주 시인이라면 피해 갈 수 없는 제주4?3을 말한다.
Contents
1부 돌집에는 고로쇠 나무가 있다
돌집에는 고로쇠나무가 있다|어찌 알았겠나|쓸쓸한 핑계|꿩엿|5월은|생각이 나더란 말입니다|벗, 그대는 안녕한가|술이다|그 친구가 대세네|인연도 긴 세월 앞에 부질없어|어느 노인의 예감|꽃구경|막차는 오는데|소곰바치야 소곰바치야|새벽에 핀 달맞이꽃|사라진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