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공무원의 호(號)는 ‘연아'라는 말이 있다. 민원인이 만만한 여자 사회복지 공무원을 부를 때 가장 많이 쓰는 호칭인 “이년아, 저년아”에서 유래한 자조적인 우스갯소리이다. 큰 소리로 윽박질 당하는 것은 예삿일이고 때로는 폭행의 위험에 노출되기까지 하는 연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아는 악성 민원인들의 삶 속에서 외로움을 읽어 내고,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 연아는 빛이 절실했던 이들에게 다가가 그늘 속을 함께 걷는다. 단 한 번이라도 배가 고파 울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이 책을 읽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이 고팠던 사람이라면 목 놓아 울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1부 가난보다 짙은 슬픔
· 막걸릿잔 속에 그려진 슬픔
· 연아, 연아, 사회복지하는 년아!
· 다시 태어나면 그때는 누구보다 행복하길
· 죽음 앞에서 알게 된 낯선 두려움
· 아무도 모르는 쓸쓸한 죽음, 고독사
2부 낯선 발걸음의 시작
· 첫 만남
· 차가운 바람으로 다가온 기적
· 처음 들어선 길목에서
· 열정과 냉정 사이
· 새롭게 떠나는 길
3부 절망, 그 뒤에서
· 나 오늘 학교에서 나왔다
· 애인 있는 게 문제가 되나요?
· 추억을 비추는 작은 손거울
· 괜찮다, 괜찮다. 나는 안 괜찮다
· 너는 내게 그 무엇이 되어
· 말이 안 나옵니다
· 잃어버린 20년
· 그래도 당신이 그립다
· 살아서도 죽어서도 외로운 삶
4부 나는 지금 여기에
· 할 수만 있다면
· 각자 다른 모습의 아픔
· 나이 들어가는 즐거움
· 미래에 내가 준 선물, 오늘
에필로그
Author
신아현
단순히 화학을 좋아해 화학과로 진학하고 IMF 외환위기에 대학을 졸업하면서 꿈도 미래도 없는 암담한 시기를 보냈다.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삶에 대한 간절함으로 뒤늦게 편입해 사회복지사가 되었고, 현재는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가난하거나 아프거나 술에 취했거나 맑은 정신으로 살기 어려운 사람이 아니면 나를 만날 수 없다는 농담 같은 현실을 말하며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만나는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들려주고자 한다.
단순히 화학을 좋아해 화학과로 진학하고 IMF 외환위기에 대학을 졸업하면서 꿈도 미래도 없는 암담한 시기를 보냈다.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삶에 대한 간절함으로 뒤늦게 편입해 사회복지사가 되었고, 현재는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가난하거나 아프거나 술에 취했거나 맑은 정신으로 살기 어려운 사람이 아니면 나를 만날 수 없다는 농담 같은 현실을 말하며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만나는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들려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