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서 문과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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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8/18
Pages/Weight/Size 140*210*20mm
ISBN 9791168320673
Categories 자기계발
Description
'문송합니다', '인구론' 따위의 비웃음을
가볍게 씹어 먹어버린 한 문과생의 당찬 판교 취업기
이왕 문과생으로 태어난 김에 더욱 문과스럽게 살아남자


이제 그만 '문송'하고 싶은 마음에 뼛속까지 200% 문과생임에도 IT계열에 당당히 이력서를 낸 당돌한 젊은이가 있다. 왠지 터틀넥에 청바지를 입은 청년들만 그득할 것 같은, 너무나도 IT스러운 '판교테크노밸리'에 당당히 입성한 저자는 이 땅에 문과스럽게 태어나 문송한 인생을 살뻔한 청년들에게 괜히 이과생 앞에 주눅들 것 없다고 큰소리를 친다.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에 입성한 저자가 던지는 취업기는 대단히 보통스럽다. 그닥 의미심장할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이 젊은이의 이야기가 신통하게 매력적으로 들리는 이유는 아마도 대한민국에 저자, '박인배'스러운 청년들이 너무나도 많음에도 감히 엄두를 못 낸 문과들의 미개척지에 너무나도 당당히 승리의 깃발을 꽂았기 때문이리라.

'문송'은 낡아빠진 옛말이 됐고, 이제는 '인문계 졸업생의 90%는 논다'는 뜻의 신조어인 '인구론'이 시대를 휘감고 있다. '문송'과 '인구론'은 이공계를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취업전선에서 배제되는 인문계열의 현실을 담은 신조어들이다. 언제쯤이면 문과생들은 이런 조롱 섞인 신조어의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에 덧붙여 상경계 역시 취업난을 겪으며 '상경계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뜻의 '죄상(商)합니다'라는 신조어마저 등장했다. 하지만 저자에게 이런 난감한 시대상황은 그저 루저들의 변명거리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난해한 외계어를 공부하지 않으면 대화조차 할 수 없을 것 같은 판교테크노밸리에 들어간 저자는 이왕 판교에서 문과생으로 살아남아보겠다는 의지를 가졌다면 쓸데없이 이과인의 재능을 곁눈질할 생각은 애초에 꿈도 꾸지 말고, 역설적으로 문과적 소양에 집중해 인문학적 재능을 발휘할 것을 강조한다.

예견하다시피 책에는 판교에 당당히 입성한 저자가 이과생들이 득시글대는 틈바구니에서 팔팔하게 살아남은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솔직한 호소력과 과장되지 않지만 맛깔스러운 MSG로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에서 매력을 어필하는 노하우, IT회사임에도 전혀 전문적이지 않은 경험을 당당히 어필한 면접시험 스킬, 지극히 문과적인 마인드로 IT계열의 난해한 업무를 너무나도 손쉽게 습득하고 이해한 업무 비밀까지 모두 방출한다. 저자는 현재 IT 회사의 기획자로 근무하고 있다. 어느 회사에나 있는 ‘기획’ 직무는 종종 회사의 ‘브레인’으로 불리고는 하는데, 흔히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획’이라는 직무를 가장 컴팩트하게 요약해 ‘제안하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어떤 일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실행 계획을 명확히 하여 누군가를 대상으로 사업을 제안하는 것이다. 그러니 제아무리 이과계열에서 난다 긴다하는 인물들이 판교의 거리를 가득 메운다해도 창의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문과생은 기획 업무에서 당연히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서비스 기획자’는 결국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서비스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나 개선 사항을 제안할 수 있는 사람이고, 어떤 초고난도의 IT 설계를 진행하는 업계라고 해도 필수적인 직무이기 때문이다.

또한 책에는 IT 계열 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문과계열의 청년들이라면 당연히 궁금해할 업무 난이도와 조직체계의 경직도, 세부적인 업무 스킬과 포괄적인 기업 문화까지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보다 우선되어야 할 연봉과 직업 만족도, 워라밸 수준 및 회사 내에서의 성장도 등을 열 네가지 질문으로 담아 야무지게 마무리 지었다. 그야말로 깐깐하고 꼼꼼한 다소 이과스러운 문과생이 쓴 책답다.
Contents
차례
프롤로그 _ 대단히 보통의 이야기

Chapter 1. ‘삶’이라는 수납상자

1. 그럼에도 여전히 문과는 필요하다
2. 진심에 진심일뿐
3. 무례함 덜어내기
4. 약간의 그럴듯함이라는 MSG 첨가
5. 첫 대면을 위한 네 가지 전략

Chapter 2. 할 수 있는 일을 합니다

1. 판교 진입을 위한 가장 낮은 장벽 허물기
2. 기획과 운영 사이 양다리 걸치기
3. ‘경쟁자’라고 쓰고 ‘조력자’라고 읽는다
4. 생존을 위한 글쓰기
5. 설계서는 결국 이야기다

Chapter 3. 책임 있는 자유

1. ‘문화’와 ‘구조’의 차이
2. 침묵 깨부수기
3. ‘결정 장애’를 가진 당신을 위해
4. ‘재택근무’라는 이름의 디스트레스
5. 몰아서 하거나 쪼개서 하거나

Chapter 4. 재가 되면 불이 붙지 않습니다

1. 일을 ‘못 한다’는 것의 즐거움
2. 빠져들 수밖에 없는 배움 중독
3. 성장을 향한 건강한 끝맺음
4. ‘내 것’을 위한 유쾌한 스트레스
5. 작은 위대함

* 번외 편 : 누구나 궁금해하는 열네 가지 질문
에필로그 _ 누구든 저에게 딴지를 걸어 주셔도 됩니다
Author
박인배
IT 대기업에서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광고홍보학을 전공하고, 광고회사와 매체사를 전전하다 뉴스를 통해 접한 IT 회사의 ‘수평적 문화’에 사로잡혀 판교에 입문했다. 난무하는 외계어, 미국 같은 문화, 또 하나의 나라라고 여겨왔던 이곳에 어찌어찌 적응하여 살고 있다. 환경이 달라져도 기획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세상의 불편함을 찾아, 함께 할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 짧은 명제에 의지한 채, 오늘도 사용자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유일한 취미는 경제와 기업 공부다. 기업이 풀고 있는 사회의 문제들을 탐색하며 퇴근 후 시간을 보내고 있다.
IT 대기업에서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광고홍보학을 전공하고, 광고회사와 매체사를 전전하다 뉴스를 통해 접한 IT 회사의 ‘수평적 문화’에 사로잡혀 판교에 입문했다. 난무하는 외계어, 미국 같은 문화, 또 하나의 나라라고 여겨왔던 이곳에 어찌어찌 적응하여 살고 있다. 환경이 달라져도 기획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세상의 불편함을 찾아, 함께 할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 짧은 명제에 의지한 채, 오늘도 사용자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유일한 취미는 경제와 기업 공부다. 기업이 풀고 있는 사회의 문제들을 탐색하며 퇴근 후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