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섭 시인에게 고향은 시혼(詩魂)의 뿌리이며, 유년의 시간이 출렁이는 현재형의 장소다. 시인은 스스로 “고향의 가을 품고 사는” 존재이기에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라고 자부한다. “흐린 날에도 새싹을 생각하”고, “겨울 들판에도 파란 하늘을 생각”한다는 이남섭 시인의 말은 삶과 사람을 대하는 긍정적이고 포용력 있는 마음으로 읽힌다.
『보성문학』(31호)에 이남섭 시인이 쓴 「무위(無爲)의 강」에는 그가 사는 보성군 가내마을에 대한 고즈넉한 분위기가 그려져 있는데, 이곳은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한적한 산골 마을이라 한다. 마을 중앙과 마을 앞으로 가(可)자를 형성하며 흐르는 개울물이 사철 물줄기가 마르지 않고 청정하게 흐른다고 하여, 가내(可川)마을이라고 부른다. 어려서부터 밤낮으로 흐르는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자란 이남섭 시인은 고향에 머물면서 가내마을이 지나온 시간을 문장으로 보존하고 기록하는 삶을 사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시의 배경이 된다.
Contents
1부 첫 마음
첫 마음 · 12
가내의 봄 · 13
당산나무 · 14
월백당 연가月白堂戀歌 · 15
찔레꽃 · 16
불두화佛頭花 · 17
모란 사원 · 18
동백 사원 · 19
사월 봄비 · 20
오월 축제 · 21
유월 장미 · 22
칠월 아침 햇살 · 23
2부 나의 슬픔을 알고 싶다
좋은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 26
사월의 목덜미 · 27
차茶 마시기 좋은 날 · 28
?茶-原詩 日峰 李敎文 · 29
천상재川上齋 · 30
시절 인연 · 31
애가哀歌 · 32
종심從心 · 33
백아절현 · 34
나의 슬픔을 알고 싶다 · 35
새벽안개 · 36
묵상 · 37
나의 첫사랑은 짝사랑에 불과했다 · 38
3부 돌아오지 않는 강
돌아오지 않는 강 · 40
버킷리스트 1 · 41
버킷리스트 2 · 42
버킷리스트 3 · 43
시드니 추억 · 44
나에겐 네 개의 산이 있다 · 45
득량역 · 46
친구여 · 47
그리운 장생포 · 48
아름다운 길 · 49
네버랜드 겨울나무 · 50
꽃섬은 바다 쉼표다 · 51
4부 김소월과 재봉틀
잡초 · 54
별 헤는 밤 · 55
나의 별 · 56
꼬마이 시인과 공룡 박사 · 57
김소월과 재봉틀 · 58
저녁노을 · 59
아내의 고희古稀 · 60
아모르 파티 · 62
순천만 · 63
소낙비 · 64
눈길 · 65
무소유 · 66
5부 나비
겨울 바다 · 68
소리 축제 · 69
보성 소릿재 · 70
해납백천海納白川 · 71
나비 · 72
파밭 · 73
백운동 별서정윈 · 74
사의재四宜齋 · 75
오로벨 풍경 · 76
채동선 음악당 · 77
내 마음의 노래 · 78
오월은 · 79
성어락成於樂 · 80
함께 걷자 · 81
해설 | 이송희_슬픔을 치유하는 ‘버킷리스트’ · 82
Author
이남섭
1950년 보성 문덕 가내마을에서 태어나 광주대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4년 『현대문예』 시 「추억의 강」 외 4편과 2010년 『불교문예』 시 「어수초산(漁水樵山)」 외 4편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했다. 2018년 전남문학상 2021년 보성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보성문인협회 8대, 11대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보성문인협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시집으로 『마음의 강』 『아내의 詩集』 『날마다 별꿈』 등이 있다.
1950년 보성 문덕 가내마을에서 태어나 광주대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4년 『현대문예』 시 「추억의 강」 외 4편과 2010년 『불교문예』 시 「어수초산(漁水樵山)」 외 4편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했다. 2018년 전남문학상 2021년 보성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보성문인협회 8대, 11대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보성문인협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시집으로 『마음의 강』 『아내의 詩集』 『날마다 별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