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예찬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 자연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다. 자연을 예찬하게 하는 원천은 무엇일까? 자연에 대한 인문사회적인 지식과 자연 과학적 지식을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기본이요, 생태적으로 건강한 세계가 아름다운 것이라는 감상능력 그리고 풍부한 감수성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현재 현장에서 환경교육자이자 해설사로 일을 하고 있다. 자연해설을 할 때, 환경교육적 사고가 배색되어, 오솔길을 안내하기보다는 더 큰길의 패스파인더가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해설사에 발을 들여놓기, 해설사 되기, 해설자원 찾기로 구분하였다. 해설사 양성과정부터 방문자를 대상으로 직접 해설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해설을 하기까지 자연해설사에게 필요한 해설의 이론과 사례가 담겨있다. 이론은 저자가 다수의 자연해설사 양성과정에서 강의하는 내용의 서술이고, 사례는 저자의 직접적인 경험에서 지식의 깊이를 더해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담았다. 저자 나름의 방식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미학적 시선과 자연에 내재한 의미를 읽어내는 언어 그리고 자연에 인간을 반추하는 성찰이 담겨있다.
이 책은 자연해설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 현재 해설 활동을 하는 해설사 외에도, 자녀를 자연 친화적으로 키우고자 하는 학부모와 교사,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할 것이다. 자연해설사는 그것의 이름이 아닌, 그것이 존재하는 장소의 의미와 관계를, 더 나아가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은 인간과 어울려 살아가는 지구촌 공동체임을 방문자로 하여금 알게 해야 한다. 자연해설사는 자연이 말하는 메시지를 해설의 창으로 보여주기 위해, 오늘도 자연에 스며들며 자연 속 생명을 탐닉한다.
Contents
머리말
PART 1 자연해설의 첫걸음
제1장 자연해설사에 발 들여놓기
내 고향 물길에 대한 향수
모집 공고, 운명적인 만남
새는 나니까 새라고?
물고기로 접한 생명의 신비
첫 번째 선생님 ‘도감’
나만의 계절 시계가 생기다
자연체험이 곧 환경교육이야
양성과정, 훈련된 눈으로 바라본 산야
양성과정에서 배운 대로 해봤다
(1) 아이에게 들려주는 숲 이야기
(2) 아이에게 들려주는 하천 이야기
우리나라의 자연생태환경 분야의 해설사들
제2장 자연해설이 뭐야?
당신에게 환경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환경관은?
자연의 서비스에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자연 자체는 해설이 필요 없다
자연해설로 자연을 더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다면
의미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자연해설에서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둘레길의 의미
PART 2 본격! 자연해설사 되기
제1장 체험의 의미
경험과 체험의 차이
해설 영역에서의 체험
여울 건너기 체험
여울 건너기 체험을 통한 11가지 의미의 발견
제2장 해설사가 갖추어야 할 소양, 감수성
감수성이란?
고향에 대한 감수성
들풀에 느끼는 생태 감수성
농촌에 느끼는 생태 감수성
두꺼비로 느끼는 생태 감수성
촉각에 의한 감수성
후각에 의한 감수성
청각에 의한 감수성
환경 감수성
제3장 해설사의 역할과 직무
해설사는 정보 전달자다
모두가 네이버 백과사전이다
해설사는 교육자다
자연해설은 장소의 해설이다
대상에 따른 해설이 필요하다
계절과 시간에 따른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해설사는 프로그램 기획자다
제4장 전달력과 표현력
방문객은 해설사를 어떻게 인지할까?
말보다 강한 임팩트는?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해설
PART 3 해설자원은 어디서 찾나요?
제1장 감성 가치가 있는 해설자원
스토리텔링을 위한 해설자원의 발굴
생태자원의 감성 가치
자연 자원
(1) 해설자원으로서의 자연 자원
(2) 자연 자원이 얼마나 생태적인가?
(3) 자연에 대한 애호가 있는가?
(4) 자연 자원이 지형 및 지질 특성이 있는 자원인가?
(5) 자연 자원에 그간 생태조사 자료가 있는가?
문화자원
(1) 역사적 스토리가 있는 문화자원인가?
(2) 문화자원이 지역의 정체성을 반영하는가?
(3) 문화자원이 전통생태지식이 있는가?
(4) 지역의 음식인가?
(5) 마을과 사람이 문화자원으로서 가치를 갖는가?
경관자원
(1) 자연경관의 자연미
(2) 문화경관의 장소성
제2장 사건 중심의 주제 해설
사건 중심의 주제 선정
국립공원 케이블카 쟁점
지리산의 반달가슴곰
우리나라 마지막 황새
미호종개가 미호천의 지표종이 되어야
모래가 사라진 강
백로와 인간의 갈등
전통문화 속에 고래
제3장 치유적 프로그램 해설
자연생태를 통한 치유
운동요법
호흡과 외기욕
하천요법
작업요법
티라소테라피
만남
음식
제4장 사운드스케이프 해설
소리 여행의 시작
간장 사리요, 살조개 사리요
실제 소리와 기억의 소리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우리 주변의 사운드스케이프
사운드스케이프 연출요소
소리의 보존과 활용
일본의 사운드스케이프 100선
규슈 사가현 이마리 도자기 마을의 음 풍경
환경부 소리 100선
소리 여행하기
소리 교육
Author
최수경
자연해설로 시작해 환경운동을 거쳐 환경교육가가 된 자칭 금강여인이다. 대전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국립공주대에서 환경교육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금강생태문화연구소 숨결에서 일한다. 금강의 발원지부터 하구까지 400킬로미터를 앞마당처럼 다니며, 금강을 주제로 환경교육과 생태관광, 물환경연구를 하고 있다. 금강을 수차례 도보종주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금강트레킹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비단물결금강천리트레킹, 최수경 박사와 함께하는 금강트레킹 등은 지역에 반향이 크고, 특히 여울트레킹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열었다. 2013년에 펴낸 『금강길 이야기길』(이담북스)은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되었고, 현재 대전국악방송 금강길굽이굽이에 <비단물결사람숨결>, 한겨레 웹진 물바람 숲에 <최수경의 강마을사람들>을 연재하고 있다.
자연해설로 시작해 환경운동을 거쳐 환경교육가가 된 자칭 금강여인이다. 대전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국립공주대에서 환경교육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금강생태문화연구소 숨결에서 일한다. 금강의 발원지부터 하구까지 400킬로미터를 앞마당처럼 다니며, 금강을 주제로 환경교육과 생태관광, 물환경연구를 하고 있다. 금강을 수차례 도보종주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금강트레킹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비단물결금강천리트레킹, 최수경 박사와 함께하는 금강트레킹 등은 지역에 반향이 크고, 특히 여울트레킹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열었다. 2013년에 펴낸 『금강길 이야기길』(이담북스)은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되었고, 현재 대전국악방송 금강길굽이굽이에 <비단물결사람숨결>, 한겨레 웹진 물바람 숲에 <최수경의 강마을사람들>을 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