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에 큰 감명을 받았을 때, 그 앞에 걸음을 멈춰 서는 순간이 있다. 저자는 우연히 마주친 에곤 실레의 그림 한 조각에서 형용할 수 없는 감각을 느꼈고, 그 애틋함에 이끌렸다. 에곤 실레의 일대기와 그 작품에 대한 해석은 여느 평전에도 잘 풀어져 있지만, 저자는 자신이 느낀 자신만의 감각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소명하기 위해 에곤 실레를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에곤 실레가 머물렀던 체스키크룸로프에서 에곤 실레의 발자취를 찾아 마실을 다니던 40일의 시간. 문학가의 시선으로 그의 작품과 일생을 바라보았다.
Contents
01 에곤 실레의 오솔길
? 멀고 먼 스페인에서의 우연한 만남
? 스보르노스티 광장 골목 뒤의 아트센터
? 체코의 오솔길
? 에곤 실레를 만나는 소심한 약속
02 예술적 감성을 지켜준 존재
? 부유하지만 불행했던 시절
? 필름 속의 에곤 실레
03 거칠고 대담한 에곤 실레의 자아
? 손으로 드러난 표정
? 근육과 주홍빛의 뿌리
? 검은 강의 풍경
04 에곤 실레, 운명의 세 여자
? 모아 만두
? 발리 노이즐
? 에디트 하룸스
05 흰 눈 속의 오스트리아와 에곤 실레
? 또 다른 에곤 실레를 만나기 위해
? 빈의 레오폴드 미술관
06 에곤 실레의 조력자
? 30년을 뛰어넘는 우정, 클림트
? 믿음직한 지지자, 아더 뢰슬러
? 노이즐과의 이별
07 화려한 시절과 영원한 몰락
? 세상에 내보인 그림
? 죽어가는 에디트
? 영원한 에곤 실레의 욕망
? 광기의 자화상
08 에곤 실레의 100년 전 집을 짓다
? 에곤 실레와 거니는 성벽의 뒷길
? 평화로운 검은 강가의 작업실
? 다시 찾아간 에곤 실레의 작업실
체코의 오래된 마을에서 에곤 실레를 만났던 시간
Author
김해선
낯선 곳에서 혼자서 한 달, 두 달 살기를 하고 있다. 지난겨울에는 아프리카 사막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두렵고 긴장되는 순간들을 가차 없이 만나게 되지만 매일 천천히 걷고 단순하게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나에게 집중하게 되었다. 2년 전 흰 눈에 덮인 체스키크룸로프에서 40여 일을 살면서 『에곤 실레를 사랑한다면, 한번쯤은 체스키크룸로프』 산문집을 발간했고, 이번 겨울에는 케냐와 덴마크로 카렌 블릭센을 찾아 다녔다. 작가로서 치열하게 작품을 쓴 카렌 블릭센과 함께 다녔던 시간이었다.
2015년 실천문학에서 ‘시’로 등단했다. 시와 에세이를 함께 쓰며 사막과 바다가 만나는 아무도 없는 아침을 가끔씩 꺼내보고 있다.
낯선 곳에서 혼자서 한 달, 두 달 살기를 하고 있다. 지난겨울에는 아프리카 사막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두렵고 긴장되는 순간들을 가차 없이 만나게 되지만 매일 천천히 걷고 단순하게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나에게 집중하게 되었다. 2년 전 흰 눈에 덮인 체스키크룸로프에서 40여 일을 살면서 『에곤 실레를 사랑한다면, 한번쯤은 체스키크룸로프』 산문집을 발간했고, 이번 겨울에는 케냐와 덴마크로 카렌 블릭센을 찾아 다녔다. 작가로서 치열하게 작품을 쓴 카렌 블릭센과 함께 다녔던 시간이었다.
2015년 실천문학에서 ‘시’로 등단했다. 시와 에세이를 함께 쓰며 사막과 바다가 만나는 아무도 없는 아침을 가끔씩 꺼내보고 있다.